[프라임경제] 상상인증권은 15일 빙그레(005180)에 대해 내년에도 견조한 수출 성장세, 원가 부담의 판가 전가 등에 따라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누적으로만 당기순이익 992억원을 달성했다. 연초 이후 빙그레의 주가는 46% 상승했으나, 지속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호실적에 비하면 아직 터무니없는 바닥권"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오른 것 없이 내년에 대한 역기저 부담이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 아이러니하다"고 덧붙였다.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빙그레의 올해 3분기의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1.2% 늘어난 4342억원, 153.9% 성장한 654억원으로 올해 연중 지속 중인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간 한편, 최성수기 효과까지 더해지며 역대급 수준의 실적을 시현했다.
주로 냉장·냉동 수출의 고성장세가 3분기에도 지속된 가운데, 여름 성수기 폭염과 늦더위로 내수 냉동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2% 증가하며 매출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상반기까지 감소했던 비용도 하반기 원가 등 상승 영향으로 추가적 절감이 가능할지 불확실했던 상황에서 지속 개선되며 레버리지 효과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냉장 부문은 바나나맛 우유의 중국향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와 같이 수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44% 고성장했으며, 같은 기간 내수는 4% 늘었다.
냉동 및 기타 부문은 성수기 수요 증가로 내수와 수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2%, 1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연결 자회사 실적의 경우, 해태아이스크림은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16% 늘어난 800억원, 139% 성장한 13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률은 6.1%p가 증가하며 크게 개선됐다.
해외 법인들은 상해,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한 한편, 베트남은 소비 경기 악화 및 지난해 동기 높은 기저로 역성장을 시현했다. 하지만 해외 자회사들의 수익성은 전 법인에서 모두 개선돼 합산 순이익 2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53% 성장했으며 같은 기간 순이익률은 7.2%p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