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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6조8000억원↑…증가폭 2조원 확대

신용대출 포함된 기타대출 1년 11개월만 반등, 한은 "일시적인 부분"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3.11.08 12:09:04
[프라임경제] 은행권이 심사 강화에 나서는 등 대출 조이기에 나섰지만, 가계 빚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신용대출이 포함된 기타대출마저 1년 11개월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서울 중구 소재 한국은행 본부 전경. ⓒ 한국은행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말 기준 1086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8000억원 늘어났다. 이는 증가폭이 지난 9월(4조8000억원) 대비 2조원 확대된 수준이다.    

앞서 국내 은행 부행장들이 지난달 금융감독원 간담회에서 대출 심사를 강화해 가계부채를 관리하기로 약속했지만, 이에 대한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가계대출 증가는 대부분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에서 견인했다. 주담대는 지난달 5조8000억원 늘어 잔액이 839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주담대는 지난 8월 7조원 늘어난 이후 증가폭이 △9월 6조1000억원 △10월 5조8000억원 등으로 축소되고 있다.

윤옥자 금융시장국 차장은 "정부가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인상과 은행권 50년 만기 주담대 중단 등 여러 가지 조치를 내놓고 있는데, 그런 부분이 시차를 두고 주담대 둔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택 매매거래량이 줄어든 부분도 종합적으로 주담대 수요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9월 기준 3만4000호로 전월(3만7000호) 대비 3000호가 줄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000호가 감소했다. 

문제는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꿈틀거리고 있다는 점이다. 기타대출 잔액은 지난달 1조원 증가해 245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기타대출이 증가한 건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한은은 약 1년 11개월만에 증가한 기타대출에 대해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인 영향으로 분석했다. 

윤 차장은 "기타대출은 지난 9월말 추석 상여금 유입과 은행 부실 채권 매·상각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었다"며 "이제 지난달 들어 이런 요인들이 사라지고 자금 수요도 늘면서 증가했기 때문에 일시적인 부분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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