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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태중 몬츄라 부사장 "50년 이상 가는 장수 브랜드 될 터"

유럽 생산 고집 및 상위 레벨 소재 사용…제품 단가 높을 수밖에 없어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3.11.08 14:47:00
[프라임경제] 최근 아웃도어 트렌드는 일상복처럼 편안하게 입는 것이다. 이에 국내·외 아웃도어 업계는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자신의 색깔을 고수하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몬츄라코리아(대표 이용인, 이하 몬츄라)다. 

현재 몬츄라코리아를 아는 이들이 많지 않지만 회사는 지난 2002년 이탈리아 몬츄라의 국내 수입유통 회사로 설립, 2010년 국내 아웃도어 시장 성장기에 프리미엄 수입 브랜드로 자리 잡으며 당시 도매거래처 100여곳과 직영점 7곳을 운영할 정도로 유명했다. 

당시 등산을 즐기는 이들은 한 번쯤은 들어봤거나 입어 본 브랜드기도 하다. 이러한 몬츄라코리아가 현시장 환경에 맞는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리브랜딩과 기존 도매중심 경영에서 소매중심 판매로 전환하기 위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에 김태중 몬츄라코리아 부사장을 만나 향후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산(Mountain), 자연(Natural), 모험(Adventure)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몬츄라(MONTURA)는 아웃도어 전성기 시절 소매가 기준 35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으며, 팬데믹 기간인 2020년과 2021년에도 2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는 등 유럽을 기반으로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유럽의 실적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실적이 부진했다. 그 이유에 대해 김태중 부사장은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침체도 있었지만 국내 시장 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을 하지 못했던 점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최근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하우스 '에르노'가 몬츄라를 인수하면서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다. 

김 부사장은 "에르노가 인수하면서 각 분야 전문성이 확대돼 과거 대비 보다 전문적인 상품 개발 및 각 나라의 판매자와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마케팅 부분 역시 각 판매 지역을 존중하되 글로벌 중심의 활동으로 전환되고 있어 보다 폭넓은 마케팅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본래 목적 기능성·활동성 강화된 제품 지속 유지

몬츄라는 브랜드 탄생부터 암벽 등반가들을 위한 '의류' 제작으로 시작했기에 등산 및 암벽 활동을 하는 사용자의 활동성에 중점을 둔 의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몬츄라가 갖고 있는 기능성과 활동성에 맞춰진 아웃도어와 함께 일부 라인업은 일상복으로 입을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지만 본래 목적인 기능성과 활동성이 강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라이프 스타일 제품을 개발하더라도 기능성과 활동성이 포함된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이탈리아 본사와 많은 소통을 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러닝을 하기 위해 입을 수 있도록 하되 방수가 되면서 기후변화에 적합한 운동복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몬츄라의 제품은 기능성과 활동성이 가미됐기 때문인지 일반 아웃도어 브랜드 대비 가격이 저렴하진 않다. 

이에 대해 김 부사장은 "제품 생산 공장이 베트남이나 중국 등 아시아에 있지 않고, 모든 제품을 유럽의 몰도바나 터키에서 생산하고 일부 니트 제품은 이태리에서 직접 만들고 있다"며 "제품을 생산할 때 소재 자체도 상위 레벨의 소재를 사용하다 보니 생산 단가 자체가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부사장은 "그러다 보니 판매 단가도 동남아시아에서 생산하는 제품보다 더 비쌀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몬츄라의 기조는 계속 유지될 것이다. 그리고 생산 공장 역시 동남 아시아로 옮기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부 환경 변화에 사용자 100% 가까이 보호 

몬츄라는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브랜드인 만큼 특정 활동을 하는 분들에게 최적화 돼 있고, 외부 환경 변화에서 사용자를 확실하게 보호할 수 있다. 일례로 갑자기 비가 내렸을 때 몬츄라 제품은 자체 특성을 거의 100% 발휘해 방수나 방풍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김 부사장은 "우리 제품은 암벽 등반이나 클라이밍, 트랙킹을 할 때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특정 패턴으로 만들어 져 있고, 방풍이나 투습에 있어서도 100% 가깝게 사용자를 보호한다"며 "일상생활에서는 차이를 느끼기 어렵지만 갑작스런 폭우나 폭설 등의 환경 변화가 발생했을 때 확실히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부사장은 "일반 사용자들이 쉽게 느낄 수 있도록 몬츄라의 특허 소재를 소개하는 자리를 따로 가질 생각"이라며 "같은 고어텍스라도 다른 레벨의 고어텍스를 비교하는 체험의 장을 마련하겠다"며 홍보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이에 몬츄라는 전체적으로 도매 영업에서 소매 영업으로 전환하고 내년부터 좀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고객들이 이전보다 몬츄라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전국 거점 도시에 직영점 오픈 및 유수 백화점에 입점할 계획이다"며 "마케팅 부분도 이전보다는 대중적으로 홍보가 될 수 있도록 셀럽을 이용한 홍보나 SNS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부사장은 "1차 목표는 전국적 판매 네트워크 구성과 전성기 판매 실적 달성이다"며 "그 다음은 수입 브랜드지만 국내에서 50년 이상 유지할 수 있는 장수 브랜드가 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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