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이 시장에서 비둘기파(dovish·온건파)적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2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에 따르면 이상형 부총재보는 오전 8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FOMC 결과에 따른 영향을 점검했다. 이날 새벽 FOMC는 미국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5.25~5.50%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시장의 예상대로 정책(기준)금리가 동결됐는데 정책결정문과 기자회견 내용이 다소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다"며 "장기국채 발행 속도 조절 등에도 영향받으면서 금리는 하락하고 주가는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미 재무부는 지난 1일 올해 4분기 국채 발행액을 1120억달러로 확정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140억달러를 밑돈다. 특히 10·20·30년물 등 장기물 발행 속도가 지난 8월 공개한 국채 발행 계획과 비교해 둔화했다.
이에 따라 미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년물이 0.14%p, 10년물은 0.20%p 하락했다. 반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 상승했다.
이상형 부총재보는 "시장의 우려가 일부 완화된 측면이 있으나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과 관련한 긴축기조 유지 필요성을 일관되게 피력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주요국 물가·경기 흐름과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전개상황 등 불확실성 요인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유의해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