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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외환시장 개방…3분기 외환거래액 전분기比 7조원↓

시장 참여자 '외국 금융기관'까지 확대 "금융시장 안전성 살펴봐야"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3.10.31 12:30:13
[프라임경제] 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외국은행 국내지점 중심으로 50억5000만달러(한화 약 6조8099억원) 감소했다. 거래 규모가 크게 감소한 가운데, 정부가 내년 목표로 추진 중인 외환 시장 개방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3분기 은행별 일평균 외환거래규모. ⓒ 한국은행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국환은행 일평균 외환거래는 3분기 기준 643억2000만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50억5000만달러가 줄어들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거래 규모는 여름 휴가철인 8월 중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번 외환거래 감소는 계절적 요인에 더해 수출입 규모 감소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10년간 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분기가 2분기 대비 3.4%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3분기는 무려 7.3%(50억5000만달러)가 줄어들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일평균 현물환 거래규모는 241억3000만달러로 2분기 대비 43억4000만달러(-15.2%)가 낮아졌다. 원·달러 거래는 19억달러, 원·위안화 거래는 16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일평균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는 401억9000만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7억1000만달러(-1.7%)가 줄었다. 선물환 거래는 비거주자와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를 중심으로 2000만달러 소폭 증가했지만, 외환스와프 거래는 외국환은행 상호거래 감소 영향으로 6억1000만달러 줄어들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내은행 거래규모는 305억2000만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10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외은지점) 거래규모는 2분기 대비 40억달러가 쪼그라들었다. 

3분기 일평균 외환거래 감소가 대부분 외은지점에서 발생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내년 1월부터 외국 금융기관에 외환시장을 개방해 새로운 시장 참여자들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외국 금융기관들이 내년 1월부터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 연합뉴스


이미 당국은 지난 18일부터 외국환거래법 시행령 등에 따른 요건에 맞춰 외국 금융기관의 등록 신청을 받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30개 외국 금융기관이 사전 수요조사에서 참여 의향을 표명했다.

등록을 완료한 외국 금융기관들은 내년부터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현물환과 외환스왑 및 선물환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국내 금융기관으로 한정되었던 시장 참여자가 외국 금융기관까지 확대되면서, 외환 거래 또한 늘어날 것이라는 게 금융권 중론이다.

이에 대해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충분히 거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생각된다"며 "하지만 거래 규모 변동으로 (시장에)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 따지는 건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어 "외환 거래 활동으로 우리나라 금융시장 안정성이 높아지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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