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30일 대웅제약(069620)에 대해 '펙수클루' 등 신규 품목을 통한 실적 성장이 전망되는 동시에 연구개발(R&D) 부분에서도 기술 이전과 수출 공급 계약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7% 늘어난 3406억원, 2.3% 줄어든 29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컨센서스 매출액 3500억원, 영업이익 339억원을 소폭 하회하고 하나증권 추정치인 매출액 3406억원, 영업이익 307억원에 부합하는 실적이다.
전문의약품 부문의 매출은 같은 기간 3.3% 상승한 2165억원을 기록했다. '다이아벡스', '올메텍', '크레젯 등 기존 품목의 매출 둔화에도 펙수클루를 비롯한 신제품들이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일반의약품 부문의 매출액은 16.1% 하락한 292억원으로, 코로나19 특수가 종료되며 전년 대비 역성장이 이어졌다. '나보타'의 매출액은 6.0% 감소한 380억원으로, 2분기까지 가파르게 성장했던 기타 국가향 매출 성장 속도가 소폭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탑라인 둔화에도 불구하고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며 "무형자산 손상, 대손상각 등 연간 비용 반영에도 불구하고, 매출총이익률은 48.4%, 영업이익률은 8.6%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올해 총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지난해 대비 각각 6.0% 증가한 1조3574억원, 28.8% 성장한 1234억원으로 내다봤다. 내년 예상 총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6% 증가한 1조4195억원, 7.2% 성장한 1323억원으로 바라봤다.
이에 대해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제제는 빠른 작용 시간이라는 강점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며 "펙수클루의 올해와 내년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각각 230.5% 늘어난 552억원, 59.1% 증가한 87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동사는 국내 의약품 영업·마케팅 역량을 기반으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순조롭게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5월 출시된 당뇨 신약 '엔블로는 SGLT-2 저해제 제네릭 시장 경쟁 격화로 초기 침투는 펙수클루 대비 느릴 것으로 본다. 엔블로의 올해와 내년 매출액은 각각 46억원, 182억원으로 기존보다 소폭 상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나보타는 견조한 국내·미국 시장 매출액에 더불어 기타 지역에서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나보타는 3분기 톡신 최초로 사각턱 적응증을 확보해 말레이시아 품목 허가를 획득했으며, 호주를 비롯해 유럽 출시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더불어 중국 규제기관에서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출시 국가 확대가 매출의 추가적인 업사이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