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30일 LG전자(066570)에 대해 무난한 실적과 함께 부담스럽지 않은 밸류에이션을 보유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6만8000원을 유지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과 우려가 높다. 다만, 올해도 어려운 환경 안에서 비용 절감 효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0% 증가할 것"이라며 "운송비 등의 대외변수가 불리하게만 작용하지 않으면 내년 비용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외형 성장을 확실하게 담당해주는 자동차 전장(VS) 부문의 실적 기여도가 매년 확대되는 부분이 고무적"이라며 "내년 여타 사업부의 증익이 제한되는 가운데 VS 부문의 이익 기여도는 14%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달성중"이라며 "주가순자산비율(PBR) 0.80배로 1배를 하회하고 있어 밸류에이션 부담도 없다는 판단"이라고 조언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LG전자의 별도 기준 올해 4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 늘어난 15조8500억원, 흑자전환한 3300억원이다.
김 연구원은 "매년 마지막 분기는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로 연말 재고조정도 병행된다. 관전 포인트는 가전 부문의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성장여부와 VS 부문의 실적 기여 확대 여부"라며 "VS 부문은 전 분기 및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 증가가 전망되고, 이익 기여도도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직전 분기 수준의 높은 수익성에는 미치지 못 하지만, 앞으로 영업이익률이 상향 평준화되는 부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멕시코 생산 법인의 가동이 개시되며 매출액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며 "여타 사업부의 이익 레벨이 워낙에 낮은 분기이기도 하지만, VS 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이 30%에 달하는 것은 나름 유의미하다. 앞으로 동사의 상저하고 실적 패턴 완화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