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의 모습. ⓒ 삼성중공업
[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30일 삼성중공업(010140)에 대해 비수기였음에도 견조한 마진을 기록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만2000원을 유지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일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인 실적은 대체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비수기임에도 이익률이 전분기대비 개선된 점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3분기 누적 신규 수주는 63억달러로 연간 목표치 95억달러 대비 66.3%를 달성했다. 기말 수주잔고는 인도기준 327억달러로 전분기대비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올해 추정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BR) 1.3배"라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4.1% 늘어난 2조원, 28.7% 성장한 758억원이다.
매출액의 경우 계절적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전 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외국인 인력 투입, 외주업체 도입물량 확대로 조업물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가운데 LNG선 건조비중이 늘어나 선방했다는 설명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드릴십 매각에 따른 재고자산평가이익 440억원과 함께 임금협상 타결 지급분 220억원을 감안한 경상 이익은 538억원 수준이다. 보유 드릴십 4척이 모두 매각이 완료됨에 따라 내년 2분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에 있다. 또한 LNG선 매출 비중이 상승함에 따라 이익률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 연구원은 "카타르 2차 물량과 추가 FLNG 수주가 연내 이뤄질 여지가 높은 점을 감안하면 3년 연속 연간 수주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적극적인 인력 충원과 외주 생산 확대를 통해 물량 증가에 대처하는 모습"이라고 짚었다.
이어 "시간이 지날수록 건조 물량 중 고마진 선박 건조 비중이 증가하는 만큼 이익률은 꾸준한 우상향 추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내년부터는 해양 매출 기여도 상승에 더해 연간 20척 가량의 LNG선 건조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사 실적 개선 속도는 점차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