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희 컨텍 대표이사가 24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중인 모습.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우주산업 '다운스트림(Downstream)' 분야 토탈 솔루션 기업 컨텍이 24일 여의도에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사업 내용과 핵심 경쟁력, 상장 후 계획 등을 소개했다.
지난 2015년 1월 설립된 컨텍은 지상국을 이용한 데이터 수신·처리·활용 비즈니스 등 우주산업 다운스트림 분야에서 요구되는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선두 사업자다.
이성희 대표이사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16년간 근무하며 나로우주센터 지상국의 발사체 추적 임무와 위성관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한 유일한 인물이다.
우주개발의 주체가 공공에서 민간기업 주도로 변해가는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의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컨텍은 이미 글로벌 탑티어 수준의 기술을 확보했으며 우주 산업 시장을 주도할 저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컨텍이 영위하고 있는 다운스트림 사업 영역은 크게 네 가지로 분류된다. 첫째는 위성 지상국의 설계부터 제작 및 운영, 그리고 운용 소프트웨어(SW)까지 제공하는 지상국 시스템 엔지니어링 솔루션이다.
컨텍은 현재 전 세계에 10개의 자체 지상국을 보유·운용하고 있으며, 2024년까지 이를 15개로 늘릴 예정이다. 누리호 발사 임무에 참여한 것은 물론, 항우연의 주요 거점 지상국 구축도 완료했다. 이밖에 한화시스템, SK텔링크, 쎄트렉아이, AP위성 등 국내외 민간분야 지상국 관련 다수 실적을 보유 중이다.
둘째로 이러한 글로벌 지상국 네트워크를 이용한 서비스인 GSaaS(Ground Station as a Service)를 국내 최초로 시작했다. 전 세계에 보유한 지상국 위를 지나가는 다양한 궤도의 위성들의 데이터를 수신해 제공하는 구독형 비즈니스 서비스 모델이다.
월평균 수천 건 이상의 위성 데이터 수신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전세계에서 운영중인 위성 수는 약 3000개로 향후 10년 내 전 세계 위성이 약 10배 이상인 3만~4만개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즉, 잠재 고객이 10배로 늘어나는 만큼 그에 따른 수요도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셋째로 컨텍은 국내 최고 수준의 위성영상 데이터처리 기술을 가지고 있다.위성으로부터 수신한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로우 데이터(Raw Data)를 처리·가공(검보정)해 노이즈를 줄이고 위치를 보정하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컨텍은 글로벌 탑 수준의 위성 데이터 전처리 기술력을 통해 영상 1장의 고속화 처리시간을 기존 30분에서 6분까지지 단축했다. 이로써 증가하고 있는 위성영상 고속화 처리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수신하고 가공한 위성 데이터를 바탕으로 AI(인공지능) 기반의 딥러닝을 적용해 스마트시티나 해양, 국방 등 분야에 따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예를 들면 도시 변화를 탐지하고 해양 오염을 관리하거나 국방과 재난에 대응할 수 있다.

우주산업 다운스트림 분야 시장 성장 전망. ⓒ 컨텍
이성희 대표는 "전 세계에 구축한 지상국을 통해 향후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며 "지상국은 한 번 구축하면 30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3년이면 투자비용이 회수되며, 대전 본사에서 원격으로 운영하고 있어 들어가는 비용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지상국 구축에 약 4~5년의 시간이 걸렸다. 시스템이 설치된 것은 최근 1년 반 정도 됐다. 내년부터 매출은 본격화될 것"이라며 "주요 요소기술의 모듈화를 통해 위성영상 처리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웹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구독형 서비스도 내년부터 제공할 예정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술력들을 토대로 컨텍은 올해 매출액 227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엔 매출액 704억원, 영업이익률 27.7%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올해 실제 계약이 완료된 수주잔고는 470억원 정도로 추산되며, 향후 정부 주요 사업과 민간 주요사업들을 고려하면 2025년까지 1630억원 정도의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컨텍은 상장 후 비즈니스모델을 보다 고도화해 확장 및 다각화할 계획이다. 지상국 엔지니어링 솔루션부터 위성영상의 수신 및 데이터처리, 활용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기존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초저궤도 군집 위성 사업 및 광학 기반 차세대 지상국 네트워크 솔루션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신규사업 중 초저궤도 군집 위성의 경우, 현재 해외 정부기관과의 국제협력을 통해 초저궤도(VLEO)에서의 군집위성 30기의 발사 추진을 협의 중에 있다.
이와 함께 차세대 지상국 네트워크 솔루션으로 레이저 기반의 광통신 지상국을 구축해 내년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우주물체의 추락·충돌 방지를 위한 우주상황인식 서비스도 시행할 방침이다.
한편, 컨텍의 총 공모주식 수는 206만주로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300원~ 2만2500원이다.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오는 26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다. 이후 10월31일과 11월1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 후 11월9일을 상장 예정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