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말 거주자외화예금잔액을 살펴보면 미 달러화는 크게 즐고 있는 가운데 엔화가 1억달러 증가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국내 외화예금이 2개월 연속 감소세인 것으로 밝혀졌다. 달러예금은 기업들이 빼내면서 크게 줄고, 엔화예금은 개인이 여유자금을 넣으면서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지난달말 기준 896억9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94억1000만달러(한화 약 12조6583억원) 감소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지난 7월말 1050억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8월(-59억달러)부터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난달 감소는 대부분 미 달러화가 견인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을 통화별로 살펴보면 미 달러화 잔액은 738억5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91억9000만달러가 줄어들었다. 거주자외화예금 감소분 중 97.6%가 미달러화인 셈이다.
유로화와 위안화는 모두 1억4000만달러가 줄어들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엔화는 1억달러 늘어 잔액이 83억8000만달러(한화 약 11조2767억원)를 기록했다.
엔화는 지난 5월 9억3000만달러 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 8월(-3000만달러) 소폭 감소한 뒤 지난달 다시 반등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달러화예금은 일부 기업 현물환 매도와 수입 결제대금 지급, 추석 연휴를 앞둔 예비성 해외자금이체 등으로 감소했다"며 "엔화예금은 개인 여유자금 예치 등으로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체별로는 개인예금보다 기업예금 감소폭이 훨씬 컸다. 기업예금은 92억2000만달러가 줄어들었으나, 개인예금은 1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이에 따라 미 달러화예금에서 개인 비중은 지난 8월말 14.3%에서 지난달 15.8%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