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차가 선보이는 제조사 인증중고차는 판매업체들의 인증중고차와 달리 오랜 기간 신차 생산과 연구개발(R&D), 서비스 등을 통해 쌓은 기술과 노하우로 구축된 시설과 장비, 인력, 상품화 프로세스를 거친다는 점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현대자동차(005380)와 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가 인증중고차 브랜드 출범을 앞두고 경상남도 양산에 위치한 '인증중고차 전용 상품화센터(이하 인증중고차 센터)'를 지난 19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양산 인중중고차 센터는 현대차·제네시스의 인증중고차 판매 개시 시점에 맞춰 오는 10월24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판매 대상 차량은 5년/10만㎞ 이내 무사고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으로 한정했다. 상용차는 제외됐으며,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는 추후 확대 예정이다.

경상남도 양산에 위치한 인증중고차 센터. ⓒ 현대자동차
이날 방문한 양산 인증중고차 센터는 현대차·제네시스의 중고차사업을 위한 양대 거점 중 하나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인증중고차 센터와 더불어 고품질 인증중고차 공급을 위한 모든 과정이 이뤄지는 메인 허브로 기능하게 된다.
아울러 양산 인증중고차 센터는 기존 현대차 양산출고센터 부지에 신설됐으며, 전체 면적은 3만1574㎡(약 9551평)다. 센터는 중고차 '상품화 프로세스'가 수행되는 핵심 시설인 상품화 A/B동을 비롯해 △치장장 △출고작업장 △차량 보관 및 배송을 위한 물류 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하루 60대의 상품화가 가능하다.
현대차는 국내 최고 수준의 중고차 품질 확보를 위해 자사가 보유한 제조 및 서비스 기술을 적극 활용해 '인증중고차센터 입고점검–정밀진단(차량 선별)–품질개선(판금·도장 등)–최종점검–품질인증–배송 전 출고점검-출고세차' 총 7단계에 걸친 상품화 프로세스를 마련했다.

양산 인증중고차 센터는 현대차·제네시스의 중고차사업을 위한 양대 거점 중 하나다. = 노병우 기자
상품화 A/B동의 건물 연면적은 1만76㎡(약 3048평)다. 상품화 A/B동은 중고차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한 전용 공간이다. B동에서는 차량 △입고점검 △정밀진단 △품질개선 등이 진행되며, A동에서는 차량 △외관 복원 △휠 얼라이먼트 점검 △오감만족 콘텐츠 제작 △최종 품질 인증 등의 절차가 이뤄진다.
현대차 관계자는 "양산 인증중고차 센터에는 최첨단 스마트 설비가 갖춰져 있어 연간 1만5000여대의 중고차를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센터 내 상품화동은 고객으로부터 매입한 중고차를 신차급 품질의 차량으로 리뉴얼(renewal)하기 위한 최적의 공간이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제네시스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고객으로부터 매입한 중고차들 중 양산 인증중고차 센터로 입고된 물량은 상품화 B동에서 품질 인증 절차를 시작하게 된다.

상품화 B동에서 차량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 노병우 기자
상품화 B동의 정밀진단존으로 이동된 차량은 제일 먼저 자동 터널식 세차기를 통해 세차를 진행한 후 인증중고차 상품화 대상 여부를 판별하기 위한 정밀진단 절차에 들어간다.
정밀진단은 최첨단 장비인 디지털 PDI(Digital Pre-Delivery Inspection)를 사용해 진행되며, 현대차 차량은 272개 항목을, 제네시스 차량은 특화 항목 15개를 추가해 287개 항목을 점검하게 된다. 진단 과정에서 발견된 품질 문제는 사진과 동영상으로 기록되며, 성능상태 점검기록부에도 기입돼 향후 고객이 차량의 상태를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정밀진단이 완료된 차량은 품질개선 공정에 투입된다. 품질개선 공정에서는 기본적으로 △엔진오일 △각종 필터류 △와이퍼 블레이드의 교환과 워셔액 보충이 이뤄진다. 또 △배터리 △브레이크 패드 △컨덴서 △전구 및 램프류 △휠과 타이어 △브레이크 오일 등의 상태 점검 및 결과에 따른 교체 등이 실시된다.

판금실에서 차량의 긁힘·흠집 등에 대한 보수가 진행되고 있다. = 노병우 기자
상품화 B동에서 정밀진단 및 부품·소모품 교환 등을 마친 차량 중 외관 복원이 필요한 차량은 상품화 A동으로 이동해 판금 도장 작업을 거치게 된다.
판금실에서는 차량의 긁힘·흠집 등에 대한 보수가 진행된다. 샌딩실에서는 스크래치 등을 다듬는 샌딩 작업이 이뤄지며, 조색실에서는 신차에서 의도했던 색상과 광택을 복원하기 위해 전문 조색사가 최첨단 장비를 이용해 차량의 기존 색상과 동일한 색상을 만들게 된다.
이후 도장실에서 스프레이 장비를 사용한 도색 작업이 실시된다. 차량 전체에 균일한 색상이 유지되도록 친환경 수용성 도료를 수차례 반복 도색하게 되며, 자동화된 환기시스템을 통해 최적의 온도 및 환경을 조성해 착색된 도료를 건조시킨다.
판금부터 도장에 이르는 외관 보수 과정은 최대 16대(판금 4대·샌딩 6대·도장 6대)의 동시 작업이 가능하다.
외관 보수를 마친 차량 중 쏠림현상이 심하거나, 타이어 교체가 필요한 차량은 휠 얼라인먼트 작업실에서 휠의 정렬 상태를 점검 및 수정 받게 된다. 휠 방향과 각도가 틀어져 있을 시 타이어 편마모가 심해져 주행 중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고차의 휠 얼라이먼트 점검은 필수적이다.
휠 얼라이먼트에 문제가 없는 차량은 복원작업실에서 유리 파손, 시트 찢어짐 등 차량의 상품 가치를 떨어뜨리는 세부 훼손에 대한 복원을 진행하게 된다.

판금부터 도장에 이르는 외관 보수 과정은 최대 16대의 동시 작업이 가능하다. = 노병우 기자
세부 훼손에 대한 복원까지 마무리한 차량은 세차실에서 내외장 세차를 진행한 뒤 광택실로 옮겨져 광택 작업을 통해 최상의 외장 컨디션을 회복함으로써 현대차·제네시스 브랜드에 걸맞은 상품성을 확보하게 된다.
이후에는 고객이 실차를 보는 듯한 오감만족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콘텐츠 제작 과정이 이어진다. 현대차·제네시스 인증중고차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및 웹을 통해서만 구매가 가능한 만큼, 마치 전시장에서 차량을 체험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생생한 정보 전달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양산 인증중고차 센터에는 카달로그 수준의 이미지 촬영이 가능한 촬영장과 시각·청각·후각 등 자동차를 경험할 때 동원되는 모든 감각을 고객이 미리 경험해볼 수 있도록 차량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오감만족점검실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내·외관 360도 VR 콘텐츠가 제작되고 있다. = 노병우 기자
고객은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앱의 '내차사기-실감나는 차량 정보' 메뉴를 통해 차량 내·외관 360도 VR 콘텐츠 등 시각 정보와 시동 시 발생하는 소음·진동·엔진 소리 등 청각 정보를 확인해볼 수 있다.
또 냄새 테스트 기계로 측정한 수치화된 데이터를 통해 후각 정보를 파악할 수 있고, 시트 상태와 질감을 보여주는 초고화질 이미지 등을 통해 촉각 정보도 확인 가능하다. 타이어 마모도 진단결과, 각종 주행보조 기능의 시각화 이미지 등 이른바 초감각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끝으로 오감만족점검실 및 촬영장에서 콘텐츠 제작을 완료한 차량은 품질인증실에서 품질 인증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차량 외관 상태, 품질 개선 항목 이상 여부, 특이사항 등에 대한 최종적인 점검 후 공식 인증 마크(Hyundai Certified/GENESIS CERTIFIED)와 성능점검기록부를 발급받으면 인증중고차로 판매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끝마치게 된다.

세차실에서 내외장 세차를 진행한 뒤 광택실로 옮겨져 광택 작업을 진행한다. = 노병우 기자
한편 용인 인증중고차 센터는 중고차 복합단지 오토허브 내 3개동에 걸쳐 연면적 7273㎡(2200평) 규모로 하루 30대의 상품화가 가능하다. 인증중고차 센터에는 상품화시설 외에 치장장과 출고작업장, 차량보관 및 배송 등의 물류시설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