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 소재 한국은행 본부 내 '물가안정' 현판. = 장민태 기자
[프라임경제] 이스라엘·하마스 간 분쟁이 발생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내놓은 연말 물가상승률 전망은 달라지고 있다.
1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한 뒤 결정 배경이 담긴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공개했다.
우선 금통위는 세계경제에 대해 주요국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와 이스라엘·하마스 간 분쟁 등으로 경기 및 물가상승률 흐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증대됐다고 진단했다.
물가상승률은 올해말 '3%대 초반'으로 낮아지고 내년에도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물가상승률 전망이 지난 8월 결정문과 비교해 달라졌다는 점이다.
금통위가 지난 8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공개한 결정문을 살펴보면, 물가상승률은 연말까지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었다.
물가상승률 전망이 2개월만에 달라진 이유도 이번 결정문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금통위는 "국제유가와 환율 파급영향 및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으로 물가 상방 리스크가 높아졌다"며 "물가상승률이 목표(2%) 수준으로 수렴하는 시기도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며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겠다"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