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기아(000270) 노사가 지난 17일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16차 본교섭에서 3년 연속 무분규로 2023년 임금 협상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10월20일 진행된다.
중동·우크라이나 등 국제 정세 불안과 지속되는 고금리 기조,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IRA) 등 국가 간 무역장벽 심화, 코로나19 팬데믹 시점 대비 대기물량 대폭 감소 등 불확실한 미래 상황에 대해 노사 간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로써 기아 노사는 3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며 협력적 상생의 노사관계로 발전할 전기를 마련했다.
노사는 먼저 사실상 사문화됐지만 단체 협약에 문구가 남아있어 사회적으로 '고용세습'이라 비판 받아온 장기근속자 자녀 우선채용 조항을 개정하고, 청년실업난 해소를 위해 300명의 신규 인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단체 협약 27조 1항을 살펴보면 '재직 중 질병으로 사망한 조합원의 직계가족 1인, 정년 퇴직자 및 장기 근속자(25년 이상)의 자녀를 우선 채용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번 잠정합의에서 노사는 '정년퇴직자 및 장기근속자(25년 이상) 자녀'라는 문구를 삭제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차도 이런 조항을 2019년 노사 합의로 삭제한 바 있다.
또 재직 중이라는 조항에 사내 비정규직을 포함함으로써 '재직 중 업무상 질병으로 사망한 조합원의 직계가족 1인, 사내 비정규직에 대해 우선 채용한다'고 수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미래 경쟁력 확보 방안도 마련됐다. 현재 진행 중인 신공장의 성공적인 건설 및 양산을 위해 노사 간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또 신사업 및 미래차 핵심부품에 대한 국내 투자 확대, 미래 사업 전환에 따른 국내 물량 확보와 고용안정을 위해서도 공동 노력하겠다는 내용을 합의서에 담았다.
임금과 성과격려금은 △기본급 11만1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 300%+800만원 △생산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100% △특별 격려금 25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25만원에 무분규 타결 무상주 34주 지급도 포함됐다.
기아 관계자는 "자동차산업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미래차를 둘러싼 글로벌 업체 간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노사가 미래 발전과 고용안정이라는 큰 틀에 공감해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 며 "이번 합의를 토대로 경영 목표 달성과 미래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