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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보험, "배당성향 50% 이상 유지…추가 주주환원 적극 검토"

1주당 희망공모가 3만9500원~5만1800원…오는 11월3일 유가시장 상장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3.10.12 16:01:42

유광열 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가 12일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앞둔 서울보증보험이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향후 경영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서울보증보험은 개인과 기업이 경제활동에서 필요로 하는 보증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유일 종합보증기관으로 1969년부터 각종 이행보증과 신원보증, 할부보증, 중금리 및 전세자금 대출보증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 중이다.

보증시장은 경제성장과 산업고도화에 따라 성장 중에 있으며, 인구구조에 밀접한 전통보험업 대비 차별화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광열 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는 "출산율 악화 등 인구구조 변화로 인해 역성장하는 일반 보험기업과는 차별화된 외형성장을 시현하고 있다"며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준 연평균 10.4%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보증보험은 타 보증기관이 취급하지 못하는 전 영역의 시장·고객을 대상으로 우수한 평판과 지배적 지위 확보를 했으며, 금융당국의 인가규제 이외 대체 불가능한 포지셔닝을 통해 공고한 진입장벽을 구축했다.

유 대표는 "다각화된 상품·고객 포트폴리오를 통한 변동성 관리를 통해 경기 또는 업황 변동에 따른 잠재 위협 및 실적 변동성을 최소화했다"며 "또한 미래 신사업 성장 또는 신규 수요 창출 시, 타 보증기관과 달리 신속하게 전 영역에 걸친 신규상품 출시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54년 노하우에 따른 인수심사 정책을 바탕으로 보험영업이익을 지속적으로 시현 중이며, 최근 신용평가시스템 고도화, 언더라이팅·보상·구상 역량 강화(SGI신용정보 자회사 채권추심) 등을 통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도 수행 중이다.

이러한 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말 기준 452조원의 보증잔액을 기록한 서울보증보험은 총자산이익률(ROA) 5.8%로 국내 손해보험사 평균치의 다섯 배 이상을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급여력비율(K-ICS) 또한 올해 2분기 기준 406.4%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합산비율(Combined ratio, 사업비율+경과손해율) 역시 66.6% 업계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피치(Fitch)로부터 각각 A+, AA- 신용등급을 확보 중이다.

ⓒ 서울보증보험


특히 서울보증보험의 매력적인 배당정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결산 기준 업계 최고 수준인 50.2%의 배당성향으로 12년 연속 배당을 시행한 서울보증보험은 최근 10년간 평균 주주환원율 53.9%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상장된 손해보험사 평균 19.3% 대비 약 3배 높은 수준이다. 

서울보증보험은 현재 추가적인 주주환원정책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 대표는 "배당 재원을 확대해 배당성향을 50%를 최소 유지하거나 상향할 계획"이라며 "금융당국의 법개정에 맞춰 투자자들이 배당액을 먼저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보증보험의 중장기 전략인 'GDP 전략'도 발표했다. GDP는 '글로벌(G)', '디지털 역량(D)', '파트너십(P) 강화'의 약자다. 

과거 외국 손해보험사 최초 지점으로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한 바 있는 서울보증보험은 올해 몽골에도 한국형 보증보험제도 수출에 성공한 바 있다. 또한, 아시아보증신용보험협회(AGCIA)를 통한 보증 수재, 중동 법인(SGI MENA)을 통한 재보험 중개 영업을 강화해 글로벌 수익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밖에도 미국, 중국 등에 위치한 해외 거점을 활용해 영업망 확대 가능성을 엿보고 있으며,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해 디지털 기반 분석 역량을 강화하고 회사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SGI M'과 외부 플랫폼을 연계한 보증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한국평가정보, 국내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등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투자나 신사업 기회도 모색할 예정이다.

서울보증보험은 총 698만2160주를 공모한다.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지분(93.85%)의 일부를 매출한다. 1주당 희망공모가는 3만9500원에서 5만1800원으로, 상단 기준 공모 규모는 약 3617억원이다.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 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논의를 거쳐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공모가가 확정이 되면 25일과 26일 청약을 접수하고, 내달 3일 상장 예정이다.

한편 리스크로 지목되고 있는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와 관련해선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 측면에서도 매각 후 주가가 하락하면 손해다"라며 "이러한 점들로 미뤄 볼때 예금보험공사도 충분히 시장과 소통하며 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차원에서 점진적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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