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현 수준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민간은행 연구기관에서 나왔다.
12일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이하 연구소)는 '2024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내년 상반기까지 연 3.50%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는 한국 기준금리가 내년 상반기까지 현 수준인 연 3.50% 수준을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준금리 인하는 미 연준의 정책 전환이 확인된 이후 단행된다는 게 보고서 주장이다.
연구소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한 배경은 아직 남은 물가 위험과 가계부채 재증가 등이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목표로 내세운 물가상승률은 2.0% 수준이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3.7%로 아직 목표보다 한참 높은 상태다.
보고서는 물가상승률이 내년부터 원·달러 환율 안정화와 서비스 물가 상방 압력 약화 등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한은 시각과 동일하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올해 말 물가상승률이 3% 내외로 낮아진 뒤 내년에 목표 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부채 증가 우려는 현실화 되고 있다. 보고서는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시행 이후 한국 가계부채가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정부가 1월30일부터 본격 출시한 고정금리 정책 주택담보대출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3월까지 감소세를 보이다 4월부터 증가(2조3000억원)로 전환됐다. 이후 연속 증가세인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이 견인하고 있다.
결국 기준금리 인하는 이러한 문제들이 먼저 해결되기 전까지 이뤄지기 힘들다는 게 연구소의 시각이다. 보고서는 마지막으로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을 역전한 이후 외인의 자금 유입도 감소 중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