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두 신성에스티 대표이사가 4일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수출을 확대하고 북미 시장에서 수주를 늘려나가는 것은 물론 현재 개발하고 진행 중인 여러 프로젝트에 대해 빨리 양산화시키고 현재 엔드유저들과의 직접적인 거래를 통해 상장 후 10년 이내 올해 목표 매출액인 1000억을 10배 넘어선 1조원 매출을 달성 하겠다"
신성델타테크(065350) 자회사이자 이차전지 전장부품전문기업 신성에스티가 4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성장 전략을 밝혔다.
신성에스티는 전기자동차(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의 핵심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2004년 설립 당시 IT·차량용 부품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는 이차전지 전장부품 제조 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주력 생산제품은 이차전지 배터리 내 전장부품들의 전류를 연결하는 전도체 부스바(Busbar)와 이차전지 배터리 셀을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모듈 케이스(Module case) 등이다.
차량부품으로는 내연자동차 쿨러류 제품과 전기차 카메라 모듈 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IT부품은 휴대폰 내·외장부품 및 반도체 리드 프레임(Lead Frame) 등을 제작하고 있다.
신성에스티는 금형가공 뿌리기업 인정업체로 설립 초기부터 금형기술센터 운영을 통해 반도체 부품에서 자동차·이차전비 부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금형을 설계하고 제작하며 업계 최고의 기술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신성에스티는 2013년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ESS 부품 수주를 시작으로 2014년 동반 성장 업체로 선정돼 EV 부품까지 사업영역을 넓혀왔다. 최근엔 3년 연속 고객사 평가 최우수 협력사로 선정됐다. 주력생산제품인 부스바의 경우 고객사 내 점유율이 가장 높다.
지난해 말엔 SK온까지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국내 주요 배터리 3사 중 2곳을 매출처로 두게 됐다. SK온에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올해 내 미국 법인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신성에스티는 지난해 2분기말 기준 약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신성에스티는 베트남, 중국 남경, 폴란드 등 3개 해외법인과 국내 구미·함안 등 총 5개의 생산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이차전지 부품 주력 사업장인 구미공장과 중국 남경법인의 경우 연간 7000만개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신성에스티는 이차전지 산업의 확대와 함께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2020년 연간기준 매출액 812억원에서 2022년에는 1065억원을 넘어서며 연평균 성장률(CAGR) 14.5%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2020년 44억원에서 2022년 79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664억원으로 전년 온기 매출액 대비 63%를 달성했고, 상반기 영업이익은 77억원으로 전년 온기와 비교했을 때 이미 97%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신성에스티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은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북미시장에 대한 고객사들의 투자가 집중되며 협력사의 동반 진출도 요구되는 시점으로, 북미시장에 교두보를 확보하고 수주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성에스티는 최근 이차전지 배터리 고객사들의 북미 생산공장 설립·증설과 관련해 해외 동반 진출에 대한 요청을 받아 왔으며, 올해 하반기 프로젝트 수주 확정 후 해당 프로젝트 양산 일정에 맞춰 북미 진출을 준비 중에 있다.
제품 고도화 역량을 기반으로 한 고객사 다변화 역시 주요 성장 전략이다. 플렉서블(Flexible)·하이브리드(Hybrid) 부스바 제품은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에 직접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국내 이차전지 제조사를 통해 포드, 폭스바겐, 볼보 등 11개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권병현 신성에스티 경영기획실장이 4일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중인 모습. = 박기훈 기자
신규 배터리 부품으로는 BFA(Busbar Frame Assembly)를 통해 ESS 모듈 제품까지 제품군을 확장시킬 예정이다. 또한 기존에 양산하고 있는 내연기관 자동차 쿨러류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EV·ESS 배터리용 쿨링 플레이트(Cooling Plate)도 개발해 글로벌 완성차와 기술 미팅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에 있다.
이날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권병현 신성에스티 경영기획실장은 "현재 두 개 업체는 이미 검증과 등록이 완료됐으며, 한 개 업체는 내년 초 등록 절차가 완성됐다. 이미 고객사와는 신뢰가 쌓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2033년까지 연간 매출을 1조원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비전 2033'에 대해 "이번 상장을 계기로 북미시장에 조기 안착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이를 통해 더 이른 목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적으로 글로벌 넘버원 이차전지 솔루션 기업이 되겠다"고 자신했다.
한편 신성에스티의 공모 주식수는 총 200만주(신주 100%)다. 1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2만2000원~2만5000원이며, 총 공모금액은 440억원~500억원이다.
금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오는 10일과 11일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 진행 후 19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