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로나가 종식되면서 그동안 해외여행을 참았던 많은 이들이 해외로 떠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비싼 그린피를 감내해야 했던 국내 골퍼들은 중국·동남아의 저렴한 골프 패키지에 눈길을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많은 골퍼들이 찾고 있는 곳이 바로 중국의 '하이난'이다. 하이난은 중국 자유무역경제특구로 비자를 받지 않고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관광활성화에 나선 기업이 있다. 바로 스마일마케팅(대표 권순환)이 그 주인공. 이에 권순환 스마일마케팅 대표를 만나 중국 하이난 시장에 대해 들어봤다.
중국 최남단의 하이난은 중국 영향권인 대만 다음으로 큰 섬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동양의 하와이로 불리며 세계 관광객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곳 중 하나다.
특히 연중 평균 온도가 20도 안팎으로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구분이 굳이 필요 없을뿐 아니라 5성급 호텔과 리조트가 다양하게 분포돼 있어 단체 여행이든 소중한 사람과 떠나는 오붓한 여행이든, 골프 여행이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다.

권 대표는 중국 하이난 4곳의 리조트와 GSA계약을 체결하고, 하이난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김경태 기자
이에 지난 6월26일 설립된 스타트업 기업 스마일마케팅이 7월 △하이난 맹그로브 트리 리조트 △월드 싼야 △미션힐스 리조트 하이커우 △마오타이 리조트 등 4곳과 'GSA(General Sales Agent)'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GSA'는 지점이 없는 지역에서 △외국 항공사 △관광청 △호텔&리조트 △골프장 △크루즈 등의 업무를 대행해 총괄하는 대리점으로, 한국 세일즈가 필요한 업체들이 직영 지점이나 영업국을 신설할 수 있지만 한국의 문화·영업 환경을 잘 알지 못하기에 초기 시장 진입 시 한국 시장에 경험이 풍부한 전문업체를 선정해 관련 업무의 전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특히 스마일마케팅이 GSA를 체결한 미션힐스 리조트는 한국인에게 인기있는 골프 리조트로, 총 10개의 골프 코스 180홀로 이뤄져 있어 다양한 라운드가 가능해 많은 골퍼들이 찾는 곳이고, 맹그로브 리조트는 △워터파크 △스파 △수영장 등 부대시설이 다채롭게 갖춰져 있어 가족 여행객뿐 아니라 친구, 연인들이 휴양을 즐기기 위해 많이 방문한다.
스타트업 스마일마케팅이 이처럼 하이난에서 유명한 4곳의 리조트와 GSA를 체결할 수 있었던 이유는 첫 사회생활을 중국 국적의 항공사에서 항공 마케팅 홍보로 시작해 회사 설립 직전까지 국내에 잘 알려진 트립닷컴 항공사업부 이사까지 여행업계에 잔뼈가 굵은 권순환 대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권 대표는 "사업을 처음 시작하면서 위험 요소를 피하고 싶었다"며 "그래서 한국인에게 잘 알려진 미션힐스 리조트와 관광으로 잘 알려진 맹그로브 리조트 2곳을 기본으로 골프와 휴양을 같이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서적·문화적 융화 잘돼 韓 ·中 브릿지 역할 '톡톡'
하이난은 중국 최남단에 위치한 만큼 베트남, 필리핀과 근접해 있어 중국 본토와는 다른 관광 자원을 갖추고 있으며, 우리나라가 겨울로 접어드는 11월 중순에서 3월 초까지 평균 기온이 25~26도로 따뜻해 동남아와 비슷하다.

미션힐스 리조트 숙소에서 바라본 미션힐스 외부 전경. = 김경태 기자
뿐만 아니라 경제자유특구로 지정돼 베트남, 필리핀과 동일하게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어 소비자 입자에서는 편하게 여행할 수 있고, 여행사에서도 마지막까지 모객을 진행할 수 있어 소비자·판매자 모두 만족할 만한 시장이기도 하다.
권 대표는 "아무리 좋은 관광자원과 상품이 있더라도 비자가 필요하면 걸림돌이 된다"며 "특히 중국의 경우 한·중 간 미묘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비자 문제가 발생하는데 하이난은 이런점에서 자유롭다"고 말했다.
이어 권 대표는 "하이난은 동남아와 비슷한 관광자원까지 갖추고 있어 이를 잘 포장하고 다듬어 홍보만 잘 된다면 오히려 베트남 시장보다 더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한국인 여행객의 편의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권 대표는 하이난을 여행하는 한국 여행객들의 편의성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인적·물적 교류는 많지만 문화적·정서적 차이에서 오는 컴플레인 해결을 위해 스마일마케팅과 GSA를 맺은 리조트에 한국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마일마케팅이 GSA계약을 체결한 미션힐스는 18홀 코스 10개, 총 180개의 홀을 갖추고 있다. = 김경태 기자
권 대표는 "객실내 흡연이 가능한 중국인들에게 담배 냄새가 가득한 방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한국인에게는 큰 문제가 될 수 있어 한국인 손님만 받는 객실을 따로 지정해 놓는다. 그리고 골프의 경우 캐디들이 한국어를 잘 못하는 이들도 있지만 기본적인 골프 용어를 모두 알고 있어 라운드에 큰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 대표는 "물론 저희와 유사하게 마케팅을 하는 곳들이 있지만 대부분 동포들이 운영하거나 순수 한국인이지만 중국 문화나 정서를 뿌리 깊게 이해하지 못하고 진행해 매끄럽지 못한 부분들이 있다"며 "저는 지금껏 해온 여러 업무 기반을 통한 노하우와 다른 이들이 미세하기 느끼지 못한 문화적·정서적 융화까지 잘 돼 있어 다른 어떤 곳보다 양쪽의 브릿지 역할을 잘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체인화 된 모두가 웃을 수 있는 기업 될 터"
권 대표는 하이난의 코로나가 종식되면서 하이난의 항공 공급이 증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난은 티웨이항공이 지난 7월5일부터 주2회 규모로 인천-싼야 노선 전세기 운항을 시작했으며, 현재 주 4회로 확대했다. 또 하이커우도 하반기에 전세기가 운항될 예정이다 .
권 대표는 "하이난 항공편은 현재 여행사를 통한 티웨이 항공만 운항하고 있지만 곧 에어부산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두 항공사가 꾸준히 공급해 시장에서 수요가 발생한다면 오는 11월말이나 12월 초에는 기존에 들어왔던 대한항공도 취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하이난은 연중 평균 기온이 20도 안팎으로 동양의 하와이로 불리고 있어 국내의 많은 골퍼들이 찾는 곳 중 하나다. = 김경태 기자
하이난에 대한 한국인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권 대표는 현재 GSA를 체결한 4곳의 리조트 연착륙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권 대표는 "GSA를 체결한 4곳의 리조트가 잘 안착된다면 스마일마케팅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다른 곳에서도 같이 협업하고 싶다는 의지가 생길 것이라고 본다"며 "협업이 어느 정도 안착되면 대만, 홍콩, 마카오 시장까지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고, 더 나아가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시장까지 서비스를 확대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권 대표는 "코로나 전 2015년부터 맹그로브와 미션힐스 리조트의 총판대행을 해온 곳이 있어 마음속에 적지 않은 부담감이 있지만 스마일마케팅이 더 좋은 평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스마일게이트 사명과 같이 저를 중심으로 체인화 된 모든 분들이 같이 웃을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