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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 회장 "임기 기간 리딩뱅크 탈환···가장 큰 보람"

"KB금융, 세계 20위권 들어가려면 자본 규모 2.5배 늘려야"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3.09.25 18:50:09

25일 발언 중인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윤종규 KB금융그룹(105560) 회장은 25일 지난 9년 임기에 대해 "리딩뱅크 탈환이 가장 보람된 일"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 회장으로 근무했 소회를 밝혔다. 지난 2014년 취임한 그는 오는 11월말 회장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윤 회장은 "회장 취임 당시, 지배구조는 흐렸고, 직원들은 자긍심을 점차 일어가는 상황이라 많은 분이 축하보다는 걱정을 주셨던 시기"라며 "KB국민은행이 리딩뱅크를 탈환하고, KB금융그룹이 리딩금융그룹이 된 점을 회장 임기 기간 가장 보람된 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KB금융이 국내에서 리딩금융그룹이면서도 세계에서 낮은 순위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윤 회장은 "리딩금융그룹이라고 한다면 10위~20위권 반열에 올라야하는데, 세계 순위로 보면 60위권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 자괴감을 느낀다"며 "2002년 '금융의 삼성'이라는 표현을 가장 먼저 썼는데, 그간 진전이 얼마나 있었는지 생각해 보면 씁쓸한 느낌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20위권에 들어가려면 자본 규모를 2.5배 늘려야 하는데, 개별회사 차원에서 가능한가에 대해 앞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윤 회장은 지배구조와 관련해 "사실 정답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각 기업에 따라서 각자 체질에 맞는 고유의 것을 개발하고,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부분에서 지배구조에 대해 어느 회사보다 더 신경을 썼다"고 첨언했다. 

윤 회장은 후임자인 양종희 회장 내정자에 대한 평가도 남겼다. 차기 KB금융 회장으로 내정된 양 내정자는 통상 금융그룹 회장들과 달리 은행장 경력이 없다. 이에 따라 핵심 계열사인 은행 장악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윤 회장은 "양 내정자는 20년간 은행에서 근무해 저보다 훨씬 은행 경험이 풍부하다"며 "제가 취임했을 땐 은행에 CEO(최고경영자)로서 뒷받침해 줄 분이 없어 은행장을 겸임했지만, 지금은 이재근 행장이 든든한 CEO로 있으므로 더 낫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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