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21일 인천서 개막

디펜딩 챔피언 김수지, '가을여왕' 답게 타이틀 성공할지 주목

[프라임경제] 2023 KLPGA투어 25번째 대회인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2억7000만원)'이 오는 21일부터 나흘간 인천 청라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에서 열린다. 

하나금융그룹이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KLPGA투어 정규대회이면서 △중국 △대만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를 아우르는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LAT) 시리즈로도 함께 개최돼 국제대회 못지않은 화려한 라인업으로 골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KLPGA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 오는 21일부터 나흘간 인천 청라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청라에서 개막한다. ⓒ KLPGA

해외 투어에서는 하나금융그룹 소속의 리디아 고(26)와 이민지(@7), 태국의 패티 타바타나킷(24)과 자라비 분찬트(24)가 출사표를 던졌고, JLPGA투어 23승 기록을 보유한 요코미네 사쿠라(38)와 LPGA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혜진(24·롯데)도 국내 투어를 찾았다. 

또 KLPGA투어 최정상급 선수들도 모두 참가해 정면 대결을 펼친다. 특히 메이저대회인 '한화 클래식 2023'에서 시즌 첫 승을 일궈낸 디펜딩 챔피언 김수지(27·동부건설)는 '가을여왕'답게 본격적인 가을을 맞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김수지는 "올 시즌 첫 우승을 한 이후 샷감이나 퍼트감 등 전체적으로 감이 좋다"며 "작년에 우승한만큼 이 코스에 대해 잘 알고 공략도 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김수지는 "내 구질과도 잘 맞는 코스다"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지난주 연장 승부 끝에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마다솜(24·삼천리) 역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마다솜은 "우승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이번 대회 코스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코스인데 바람이 불 때 코스 공략에 주의해야 한다"며 "지난주 우승의 좋은 흐름을 이어 이번 주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상금순위와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등 주요 부문에서도 선두 자리에 올라 있는 이예원(20·KB금융그룹)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이예원은 "지난해 최종라운드 18번 홀에서 샷이글을 하면서 준우승을 했다. 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이기도 하고 컨디션도 좋아서 퍼트만 조금 더 신경쓴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개인 타이틀은 잠시 잊고 이번 대회 3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밖에 올 시즌 유일하게 3승을 거둔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과 2승씩을 거둔 임진희(25·안강건설), 박민지(25·NH투자증권), 이번 시즌 우승은 없지만 꾸준한 성적으로 상금순위 5위와 6위에 오른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과 김민별(19·하이트진로) 등 우승 후보 선수들이 치열한 우승컵 쟁탈전을 펼칠 예정이며, 이 대회에 우승한 적 있는 송가은(23·MG새마을금고)과 장하나(31) 역시 우승컵 탈환을 노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또 하나의 관심사는 지난주 이어 생애 첫 우승자가 탄생할지다. 

올 시즌에는 총 9명의 생애 첫 우승자가 탄생한 시즌으로, 생애 첫 우승자가 가장 많았던 2017년 10명의 기록을 갱신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즌 막바지를 향해가는 KLPGA투어는 각종 순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는 이예원과 박지영이 8점 차로 경합을 벌이고 있고 신인상 포인트 부문에서는 1위 황유민(20·롯데)을 2위 김민별이 6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또 상금 순위 또한 이예원과 박지영이 시즌 상금 10억 원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두 선수의 상금 격차는 약 7600만 원에 불과해 획득 가능한 상금과 포인트가 큰 이 대회 성적이 남은 시즌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