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윤영덕 의원에 따르면 비상금대출 연체 절반 이상이 청년층 대출자로 밝혀졌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인터넷전문은행의 비상금대출 연체금액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손쉬운 대출 실행으로 청년층 이용자가 많은데 높은 금리로 인해 연체가 크게 늘고 있어 정부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3대(카카오·토스·케이) 인터넷전문은행의 비상금대출 연체잔액이 올해 들어 급증했다.
비상금대출을 은행별로 살펴보면 8월 기준 카카오뱅크 연체잔액은 175억원으로 지난해말 98억8800만원 대비 7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 연체잔액은 13억100만원으로 지난해말(5억4700만원) 보다 두배 이상 늘었다. 토스뱅크 연체잔액은 지난해말 4억8800만원에서 올해 8월 12억100만원으로 급증했다.
비상금대출은 최대 300만원 한도로 제공되는 마이너스통장이다. 서류 제출과 심사는 간단하지만 대출 금리는 높다는 게 윤 의원 설명이다. 실제 비상금대출 금리는 지난 13일 3대 인터넷전문은행 기준 최고 연 15% 수준이다. 연체 금리는 대출받았던 금리에 3%p가 추가로 붙는다.
문제는 최근 금리인상으로 인해 비상금대출에서 20·30대 연체금액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상금대출 연체금액에서 이들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카카오뱅크 71% △토스뱅크 71% △케이뱅크 60%다.
윤 의원은 "손쉬운 대출에 사회초년생들 연체가 증가하고 있어 경각심이 필요하다"며 "고금리·고물가·경기침체까지 우려되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정교하고 선별적인 금융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