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여권 발급량이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올해 여권 발급량이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한국조폐공사와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조폐공사의 여권 발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103만원보다 약 3.5배 증가한 367만권으로 집계됐다.
2019년 465만권에 달했던 여권 발급량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020년과 2021년 각각 104만권과 67만권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하반기부터 시작된 해외여행 수요 회복에 힘입어 연간 기준 282만권이 발급됐다.
올해 초 겨울방학과 설 연휴가 맞물렸을 당시 통상 4~5일 걸리던 여권 발급 소요 기간은 8~9일로 늘어나기도 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출국자 수는 993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5만명보다 858만1000명(635.6%) 늘었다.
같은 기간 입국자 수는 81만명에서 443만1000명으로 362만1000명(447.0%) 상승했다.
입국자 증가율이 출국자보다 못 미치면서 올해 상반기 여행수지는 58억3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이 적자 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 32억5000만 달러보다 배 가까이 커킨 수치다.
양경숙 의원은 "조폐공사가 여권 생산을 위탁받은 2008년부터 지금까지 외교부와 협의한 최대 생산량은 600만권으로 변화가 없다"며 "앞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여권 생산 능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