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준비는 끝났다" 알에프세미, 고효율 LFP 배터리로 '27조' 시장 공략

"대기업과 동반성장"…LED 사업부 물적 분할 통한 턴어라운드 '주목'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3.08.30 14:46:21

현덕수 알에프세미 리튬사업본부장이 지난 29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중인 모습.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이차전지를 신사업으로 낙점한 알에프세미가 지난 29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앞으로의 비전을 공개했다. 27조원이 넘는 규모의 지게차, 고정형 전지 등 기업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장을 대체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와 함께 그동안 적자의 원인이었던 LED 사업부의 물적분할 및 매각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 韓 자본·인력·공정 등 활용…연간 생산능력 3.5GWh

LFP배터리 생산은 관계사인 산시란완진평(Saanxi Jinping)을 통해 이뤄진다. 한국 기술진과 중국 생산진이 협력해 LFP 배터리의 연구계발, 설계, 생산, 판매를 통합한 배터리 생산 전문기업이다. 반재용 진평전자 대표를 필두로 김재석 개발 이사 등의 한국 기술진이 개발부터 양산까지 담당했다.

현재 32700 원통형 LFP 배터리를 대량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3.5GWh이 생산 역량을 갖췄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북미, EU, 일본, 대만, 동남아시아, 인도 등에 제품인증을 마친 상황이다.

양극재, 음극재, 원자재를 모두 자동화 투입하는 전자동화시스템을 완료했다. 양극재는 총 25대으 믹싱 설비, 음극재는 총 12대의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일 60만개의 셀을 생산하는 규모를 지니고 있다. 

이밖에 전지의 수명과 용량에 가장 중요한 공정인 코팅 공정의 경우, 양극재와 음극재 각각 7대의 설비를 보유 중이다. 전체 코팅 공정의 길이는 36미터. 폭은 3미터다.

한국 자본, 한국 연구생산 인력 및 핵심 생산 공정이 한국 설비에서 생산되며, 제조실행시스템은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를 통한 품질 관리로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 

현덕수 알에프세미 리튬사업본부장은 "한국 자본과 한국 연구생산 인력, 여기에 더해 핵심 생산 공정이 한국 설비에서 생산된다"며 "제조실행시스템은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를 통한 품질 관리로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산시란완진평 공장 내 설비 모습. ⓒ 알에프세미


◆ "대기업과 동반성장…모든 준비 완료"

알에프세미는 세계 주요 배터리 글로벌 기업들과 다른 노선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골프카트, 미니전기트럭, 전기스쿠터, 잔디깍기, 캠핑용배터리팩, 가정용 에어지저장장치(ESS), 통신용배터리팩, 지게차 등 기존 납축전지(Pb) 분야 대체를 노선으로 잡았다.

알에프세미에 따르면, 글로벌 산업용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21조원(지게차 전지 3조9000억원, 고정형전지 5조8000억원, 기타 5조4000억원 등), 지난해 기준 27조원이며 국내시장은 3133억원에 달한다.

현 본부장은 "대기업들과 알에프세미의 시장은 다르다. 경쟁이 아닌 동반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기존 납축전지가 적용되는 분야를 고효율, 긴수명의 LFP 배터리로 바꿔나갈 것이다. 32700 LFP 셀을 이용해 국제 규격에 만족하고, 고객이 요구하는 최적화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적용처(어플리케이션)가 다양하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까지 저변 확대하며LFP LFP 배터리에 대한 전문적인 기술력을 지닌 회사로 성장하겠다"며 "확실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이미 준비가 다 돼있다"고 덧붙였다. 

알에프세미는 기존 납축전지(Pb) 분야 대체(빨간색 박스 부분)를 노선으로 잡았다. ⓒ 알에프세미


◆ "LED 사업부 물적 분할로 내년 흑자 전환"

이날 간담회에선 오는 9월19일 임시주주총회안건인 LED 사업부의 물적분할과 관련해서도 설명했다. 물적분할을 통해 장기 영업 적자 해결과 내년 흑자 전환을 노리는 것은 물론, 재무구조 강화와 주주이익 보호에 앞장서겠다는 취지다. 

이정환 알에프세미 회계본부 CFO는 "2019년부터 4개년 동안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중 60% 이상이 LED 사업부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대기업들의 일반적인 분할과 달리, 존속회사가 신설회사의 지분 100%를 소유하는 수직적 분할 형태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알에프세미에 따르면, 2013년 이후 반도체 사업의 매출·수익성 감소 속에 사업다각화와 새로운 수입 모델을 찾는 과정에서 LED 사업에 투자를 진행, 기술력이나 조달 시장 점유율에서의 일부 성과는 있었지만 사업·시장에 대한 분석이나 판가정책에서 아쉬운 부분들이 다소 존재했다.

그는 "실질적으로 물적분할이 진행되면 메인 사업인 반도체와 이차전지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며 "분할된 신설법인에서는 체질개선과 구조조정 등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사와 협업 또는 매각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