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부산 A321neo(LR) 항공기. ⓒ 에어부산
[프라임경제] 키움증권은 29일 에어부산(298690)에 대해 중국 단체 관광 재개에 따른 수혜와 함께 중국 노선 운항 회복에 따른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전환) 우려 완화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에어부산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36.3% 늘어난 1983억원, 흑자전환한 339억원으로 키움증권 추정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호실적의 이유는 수익성이 좋은 일본 노선의 비중이 훨씬 높았던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에어부산의 일본 노선 비중은 약 60%, 동남아 노선은 약 28%로 경쟁사가 각각 48%, 43%인 점을 감안할 때 일본 노선의 이익 기여가 높았다는 분석이다.
또한 김해공항에서 에어부산의 노선 점유율이 40% 수준으로 가장 높아 항공 운임의 방어가 인천공항에 비해 용이했던 점도 수익성 개선을 이끈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에어부산의 올해 3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02.6% 상승한 2385억원, 흑자전환한 505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성수기 효과에 따라 역대 분기 최대 실적 달성을 기대한다"며 "7·8월 여름 휴가 시즌과 9월말 추석 연휴 효과가 여행 수요 상승을 이끌며 실적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어 "비수기였던 2분기 국제선 항공권 평균 판매가는 약 16만3000원으로 여행 수요가 급증했던 1분기 약 17만9000원 대비 8% 하락하며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3분기는 성수기 여행 수요에 수익성 위주의 노선 증편 및 부산발 노선의 판가 방어 효과로 항공 운임이 1분기에 근접한 수준으로 회복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최근 유가 상승에 따라 항공유 가격이 1분기 수준까지 회복하면서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유류할증료 부과로 일부 보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올해 동사의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며 "중국 단체 관광이 재개됨에 띠라 올해 10월 이후부터 국내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 증편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항공사들의 기재 도입이 빠르게 이루어지기 힘든 상황인 것을 감안하면 중국 노선의 증편을 위해서 일본, 동남아 노선에 대한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2017년 사드 이슈 이전 5년간 중국 노선의 비중은 30% 수준으로 높은 편이었기 때문에 중국 노선 증편이 일본, 동남아 노선의 운임 회복을 이끌며 저비용항공사(LCC) 업황 피크아웃 우려를 완화시킬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