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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입니다"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청년층 피해 증가

송석준 의원 "제도개선·맞춤형 피해 예방 홍보 강화해야"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3.08.28 14:06:13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지난해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가 감소 추세로 돌아섰지만 기관을 사칭한 피싱범죄는 여전히 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기관사칭형 피싱범죄는 고령층보다 청년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맞춤형 피해 예방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은 8930건으로 2017년(5685건) 대비 57%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전체 건수는 같은 기간 10% 감소한 5438억원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은 지난 2017년 대비 44%나 감소한 3361억원을 기록했다.

문제는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한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송 의원에 따르면 이들 유형은 금융감독원 직원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실제 자료를 살펴보면,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 피해는 20~30대 청년들에게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20대 피해자는 올해 상반기 기준 416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급증했다. 이들 연령대가 전체 피해자에서 차지한 비중은 75.7%에 달한다. 

뒤를 이어 상반기 30대 피해자는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425명이며 연령대별 피해자 현황에서 두번째로 많은 인원을 차지했다. 청년 피해자들은 범인이 영상통화로 가짜 신분증이나 사무실을 보여줬기 때문에 신뢰할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했다. 

송 의원은 "정부 유관부처·금융기관·통신사와 협업해 신종 범행 수단을 차단해야 한다"며 "사회 경험이 적은 청년계층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개선 및 맞춤형 피해 예방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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