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3(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400만원)에서 한진선(26·카카오VX)이 고향인 강원도에서 한 라운드에서 '이글'을 2번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진선은 지난 20일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하이원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최종 14언더파 274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진선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KLPGA 최초 '한 라운드 이글 2개'를 기록했다. ⓒ KLPGA
최종 라운드에 공동 3위로 시작한 한진선은 1번 홀부터 5번 홀까지 1타도 줄이지 못하면서 선두 그룹을 좀처럼 따라잡지 못했다. 하지만 6번 홀(파3)에서 5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자신감을 붙인 한진선은 7번 홀(파4)에서 147.2m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홀컵에 안착하는 '이글'을 잡아내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후반 시작 10번 홀(파4) 버디에 이어 11번 홀(파5)에서 91.4m를 남긴 세 번째 샷이 또 다시 홀컵에 빨려 들어가는 '이글'을 기록하며 5타차 단독 선두로 나섰고, 16번 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한진선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KLPGA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올해 2연패 및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을뿐 아니라 한진선은 '한 라운드 이글 2개'를 기록한 KLPGA 최초의 선수라는 타이틀까지 획득했다.
한진선은 두 번째 이글 당시 "'여기는 내 골프장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전에도 정말 좋아하는 골프장이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다시 한 번 확인 사살을 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지난해 이어 올해 같은 대회에서 다시 우승한 것에 대해 "첫 승리를 했을 때도 우승한 것 같지 않고 실감이 안 났는데 지금도 실감이 안난다"며 "타이틀 방어를 정말 하고 싶었는데 하고 나니 아무렇지 않다"고 했다.
끝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힌 한진선은 "지난해 아쉽게 우승을 놓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가장 욕심난다"며 "장기적으로는 10승을 이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3라운드 선두를 차지하며 우승을 노렸던 이제영(22·ONOFF)은 4타를 잃어 5언더파 283타로 공동 12위에 머물렀고, △이가영(24·NH투자증권) △이소미(24·대방건설) △마다솜(24·삼천리) △임진희(25·안강건설)는 최종 8언더파 280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또 지난 17일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린 박결(27·두산건설)은 최종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5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