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제주항공(089590)이 B737-8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하며, 원가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올해 하반기 B737-8 2대 도입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구매 항공기를 도입해 현재 운용 중인 B737-800NG를 차세대 기종으로 전환한다.
제주항공은 기단 운용 방식 변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 효과를 기대 중이다. 기존 운용리스 방식이었던 항공기 운용 방식을 직접 구매 형태로 전환함으로써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개선된 연료효율을 바탕으로 항공기 운용 비용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료비 절감은 물론, 운용 방식 변화를 통해 임차료와 기재 정비비 등에서도 절감효과를 가져옴으로써 기존 대비 연간 12% 가량의 운용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정비비 절감 및 부채비율 감소에 따른 재무건정성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임차 항공기 운용 시 항공기 반납에 필요한 반납 정비 비용(원복 수리 비용) 절감과 부채로 인식되는 정비충당부채를 해소함으로써 부채 비율 감소에 따른 재무건전성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에 따르면 B737-8 항공기는 B737-800NG 대비 15% 이상 개선된 연료 효율과 약 50%의 소음을 개선한 차세대 항공기다.
현재 운용 중인 B737-800NG는 인천~방콕 노선 운항 시 평균 1만5400㎏의 연료가 소모되지만 차세대 항공기인 B737-8은 이보다 약 18% 절감된 1만2600㎏의 연료가 소모된다. 절감된 2800㎏의 연료는 부산~제주 노선을 1편 운항할 수 있는 수준의 연료량이다.
제주항공은 이처럼 연료 효율 개선을 통해 연료비 절감 및 운항 효율성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여객수요가 증가하고 민간 항공사의 여객기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인해 항공기 임차료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보잉에 따르면 항공여행 수요 회복으로 항공기 주문 및 인도량이 늘어나며 올해 1분기 항공기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130대를 기록했다. 이어 글로벌 항공 정보 분석업체 시리움(Cirium)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보잉 B737-800NG 기종 임차료가 32%, 에어버스 A320-200은 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이슈가 항공기 제작 및 인도에 영향을 미쳐 전 세계 민간 항공사들의 사업 계획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처럼 항공기 임차료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항공기 수급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선제적인 구매계약을 통해 안정적으로 항공기를 도입함으로써 사업계획에 따라 공급 확대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제주항공은 보잉과 2018년 11월 B737-8 50대(확정 40대·옵션 10대)에 대한 구매계약을 체결하며 선제적으로 신규 항공기 물량을 확보했다. 제주항공이 구매계약을 체결한 50대 중 확정 구매 40대는 단일 기종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가 체결한 구매계약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보잉은 지난해 5월 기준 전 세계 101개 항공사가 4891대의 B737-8 항공기를 주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제주항공은 이번 차세대 기종 전환을 계기로 보잉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기단 전환에 필요한 공동 책임을 약속 받고, 엔진과 각종 부품 공급 등 필수불가결한 다양한 지원을 받기로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해 본격적인 기단 현대화 작업을 진행할 것이다"라며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