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16일 에스엘(005850)에 대해 높은 이익 증가율 유지와 함께 중장기 성장에 긍정적 요인들이 존재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에스엘미러텍의 연결편입 효과가 사라져 기저가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지난해 하반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주었던 북미 인건비, 운송비·보증수리비 등이 안정화된다는 점에서 지난해 동기대비 높은 이익 증가율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장기로는 SUV·럭셔리·전기차 생산 증가로 인한 고가 LED 램프의 비중 상승, 북미 법인의 증자와 생산능력 증대, 그리고 BMS(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 사업의 확대 등이 긍정적 기여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에스엘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3% 늘어난 1조2544억원, 71% 성장한 1339억원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도 물량·믹스·환율 효과가 어우러지면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한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3.0%p 상승한 10.7%를 기록했다.
송 연구원은 "동사는 올해 상반기 램프·전동화·기타 부문 등에서 8522억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하며 올해 목표치 1조3400억원의 63.6%를 달성했다"며 "상반기 수주금액은 과거 4년간의 연간 수주금액 평균 5920억원 대비 144% 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LED 램프와 같은 램프의 고사양화와 함께 디자인 요소가 가미된 센터 램프, 그릴 램프로의 아이템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아울러 IT와 연계된 스마트 램프도 채택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러한 흐름은 한국 완성차를 넘어 글로벌 완성차로도 진행될 수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며 "상반기 수주의 고객별 비중은 현대차그룹 38%, GM 28%, 중국 OEM 5%, 기타 30%였는데, 과거 4년 평균 대비 현대차그룹은 131%, GM은 113%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특히, 기타 고객들로부터의 수주가 255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해당 고객들의 과거 4년 평균 수주 금액은 266억원이었다"며 "스텔란티스 등으로 다변화가 진행 중"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