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尹,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 위해 17일 美 출국

4가지 기대성과 있어…한미·한일 양자 정상회담 개최 조율 중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3.08.14 02:06:36
[프라임경제] 윤석열 대통령은 조셉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18일 미국 워싱턴DC 인근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7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김태효 대통령실 안보실 1차장은 1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태효 대통령실 안보실 1차장이 오는 18일 미국 워싱턴DC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기 위해 17일 미국으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오는 18일 오전 한미일 정상회의를 갖고, 오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후 한미일 정상은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3국 정상 간 협의 결과를 발표한다. 

윤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은 3국 정상 간 협의에 초점을 맞춘 방문으로, 18일 캠프데이비드 일정의 대부분이 한미일 정상회의에 할애될 예정이며, 캠프데이비드 일정을 마친 당일 저녁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김 1차장은 "이번 정상회의 계기에 한·미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도 개최하는 방향으로 현재 조율 중에 있다"며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 의의와 기대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는 역사상 최초로 단독 개최되는 것으로, 지난 1994년 APEC 정상회의 계기로 처음으로 한미일 정상회의가 개최된 이래 지금까지 총 12차례 회의가 있었지만 모두 다른 국제회의와 국제 다자회의 계기에 개최됐다. 

김 1차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축적돼 온 한미일 협력의 모멘텀은 이번 단독 정상회의 개최를 가능하게 한 중요한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김 1차장은 지난 3월 윤 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12년간 교착돼 온 한일관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아 빠르게 정상화되고 개선돼 온 점, 그리고 이것이 한미일 협력의 중요한 모멘텀을 제공한 것에 대한 평가가 이번 캠프데이비드 회의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1차장은 "한미일 정상회의는 윤석열 정부 들어 역대 가장 빈번하게 개최되고 있다"며 "지난해 6월 마드리드 나토 정상회의, 11월 프놈펜 아세안 정상회의, 올해 5월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계기, 그리고 이번 8월 정상회의까지 취임 후 4번째로 한미일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1차장은 "캠프데이비드는 현대 세계 외교사에서 상징성이 큰 장소"라며 "1943년 미국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과 영국 윈스턴 처칠 수상이 2차 세계대전 종전을 논의한 곳이 캠프데이비드이며, 1978년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합의가 극적으로 도출된 곳도 캠프데이비드"라고 부연했다. 

또 김 1차장은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가 개최되면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캠프데이비드에서 외국 정상을 초청한 최초의 사례가 된다"며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일 협력에 부여하는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 1차장은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캠프데이비드는 한미일 3국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연 21세기 외교사의 현장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번 회의를 통해 한미일 3자 협의체는 인도태평양 지역 내 협력체로서 뚜렷한 독립성를 획득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김 1차장은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4가지 기대성과가 있다고 했다. 

첫째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향후 한미일 3국 협력의 핵심 골격을 만들고 이를 제도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 3국 정상은 한미일 협력에 대한 공동 비전과 기본 원칙에 대해 논의하고, 다양한 분야와 각급에서 포괄적이고 다층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될 것으로 생각했다. 

둘째 이번 정상회담은 역내 공동 위협에 대응하고,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3국 간 안보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3국 정상은 한미일이 직면한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 협력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셋째 역내 공동 번영과 미래 성장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다. 3국 정상은 한미일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첨단기술 분야 협력과 함께 공급망, 에너지 불안정 등 경제안보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는 한미일 3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을 추구하는 데 있어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1차장은 "앞으로 우리 정부는 이러한 한미일 협력을 바탕으로 아세안, 태도국 등에 대한 3국 간 정책 조율을 강화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평화·번영을 확대하는 데 적극 기여해 나갈 것"이라며 "나아가 인태지역의 다자간 공조체제가 NATO, EU 등과 연계돼서 글로벌 안보와 경제 현안에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