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예원(20·KB금융그룹)이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올 시즌 2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예원은 13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제1회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에서 이예원이 연장 끝에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 KLPGA
지난 4월 제주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낸 이예원은 4개월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시즌 2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이번 우승으로 2억1600만 원을 획득해 누적 상금 7억2592만원으로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을 제치고 상금랭킹 1위에 올랐고, 대상 포인트에서도 박지영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첫 경기가 강풍으로 취소되며 11일부터 1라운드를 시작한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이예원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38위에 그쳤다.
하지만 다음날인 2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몰아치며 5언더파 67타,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6위에 올라 선두 그룹 대열에 들었다. 이후 마지막날인 13일 3라운드에서 4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최종 10언더파 206타로 선두에 올라 경기를 마쳤고, 신인 김민선(20·대방건설)이 2타를 줄이며 이예원과 동타로 경기를 마쳐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이예원과 김민선은 나란히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이예원은 6m의 버디 퍼팅을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버디를 해야만 연장 2차전에 돌입할 수 있었던 김민선은 볼이 홀 앞에서 왼쪽으로 휘어지며 파를 기록해 아쉽게 2위에 그쳤다.
이예원은 "지난 경기에서 민지 언니와 했던 연장전에서 많이 배웠고, 떨리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며 "물론 이번에도 떨렸지만 그 때의 경험 덕분에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다"며 연장전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이예원은 "개막전 우승을 하고 상반기에 1승을 추가하고 싶었는데 못해서 아쉬웠다"며 "그런데 이렇게 하반기 두 번째 대회만에 우승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이예원은 "메인 후원사가 주최하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을 꿈꾼다. 잘 치고 싶고, 코스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꼭 우승하고 싶다"며 "올 시즌 처음에 목표를 대상으로 삼고 시즌을 시작했다. 나는 꾸준히 치는 선수기 때문에 대상을 받고 싶은 마음이 컸다. 남은 하반기 대회도 대상을 목표로 하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이예원은 테디밸리의 버뮤다 잔디와 제주에 강한 이유에 대해 "러프가 길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데 공이 빠지면 박힌 것처럼 공이 잘 안보이고 탈출도 어려워 티샷에 주의했다"며 "이유는 모르겠지만 생각해보니 골프 시작하고 생애 첫 우승도 제주도에서 했다. 프로 되서도 첫 승과 다승을 제주도에서 할 줄 나도 몰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공동선두를 차지했던 전예성(22·안강건설)은 8언더파 208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고, 공동선두 이소영(26·롯데)은 3언더파 213타로 공동 27위에 그쳤다.
또 최종 라운드 단독 선두로 출발한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은 갑작스러운 샷 난조로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쳐 1오버파 73타로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로 임진희(25·안강건설), 전예성(22·안강건설)과 함께 공동 4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