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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견제" 저축은행, 예금 금리 4%대 인상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금리 오름세 영향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3.08.13 11:58:37

최근 저축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4%대로 높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저축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4%대로 높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최근 정기예금 상품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 금리(12개월 만기)는 연 3.5∼3.85%(우대금리 포함한 최고금리 기준) 수준으로 연 4%대에 근접했다. 

특히 우리은행의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의 경우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연 4.1% 금리를 제공하는 등 4%대 예금 상품도 다시 등장했다.

최근 은행권 예금 금리가 상승한 데는 지난해 10월부터 한시적으로 완화됐던 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금 비율) 규제가 지난달부터 정상화되면서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수신(예·적금) 확보에 나선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올해 6월 말 822조2742억원에서 지난달 말 832조9812억원으로 10조7070억원 불어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정기적금 잔액 역시 같은 기간 40조841억원에서 41조2520억원으로 1조1679억원 늘었다.
 
5대 은행의 예금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자 저축은행 예금 금리도 상승하면서 4%대를 돌파했다. 통상 저축은행들은 고객들에게 은행권 예금 금리보다 0.8∼1.0%포인트가량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서 예·적금을 유치하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4.06%였다. OK저축은행의 'OK e-안심앱플러스정기예금'은 연 4.41%를, 웰컴저축은행 'e-정기예금'은 연 4% 금리를 제공한다.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고객 이탈을 막고 은행권과 경쟁하기 위해 은행권보다 높은 예금 금리를 제공할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올해 1월 말 120조7854억원에서 6월 말 114조8870억원으로 4.9%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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