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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관통한 태풍에…4대 금융그룹, 대규모 종합금융지원

지원 신청, 피해 발생일부터 3개월 이내 '피해사실확인서' 제출 필수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3.08.11 13:57:45

4대 금융그룹 본사 전경. ⓒ 각 사


[프라임경제] 금융권이 한반도를 관통한 제6호 태풍 '카눈'으로 큰 피해를 본 지역의 복구를 돕기 위해 종합금융지원책을 내놓았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신한·KB·하나·우리) 금융그룹은 태풍 피해지역에 계열사를 통한 종합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이들 지원은 긴급 생활자금과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등을 제공해 태풍 피해 이재민들을 돕겠다는 게 골자다.

이번 종합금융지원은 지역 행정관청 등에서 '피해사실확인서'를 발급받아 금융사에 제출해야 제공된다. 신청 기간은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다.

신한은행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 신규 여신 지원 △만기연장·분할상환금 유예 △신규 만기 연장 시 최고 1.5%p 특별우대금리 등을 제공한다. 개인 고객은 1인당 최대 5000만원까지 긴금생활안정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는 우선 청구 유예를 통해 수재민이 카드대금을 6개월 후에 상환할 수 있도록 돕고, 유예 기간이 종료되면 대금을 나눠 납부할 수 있도록 분할 상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태풍 피해를 본 신한카드 이용자는 피해일 이후 사용한 카드대출 이자율이 30% 할인 적용된다. 

신한라이프는 보험료에 대해 신한카드와 동일하게 납부유예·분할납부 지원을 실시한다. 이용자는 약 6개월간 보험료 납부 여부와 관계없이 정상적인 혜택을 보장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피해금액 범위 이내에서 특별 대출을 지원한다. 개인은 최대 2000만원까지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기업의 경우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내에서 지원된다. 또 KB국민은행은 기업에 최고 1.0%p 특별우대금리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3개월 이내 대출 만기를 앞둔 피해지역 대출자는 최대 1.5%p 우대금리를 적용받아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한 대출자는 연체 이자를 면제받는다.

KB손해보험은 장기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료 납입 유예와 대출 만기연장을 지원한다. KB라이프생명은 보험료 납입과 보험계약대출 이자상환 유예를 최대 6개월까지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해 주며,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분할상환기간 변경 또는 거치기간 변경을 통해 상환을 뒤로 미룰 수 있다. KB국민카드 이용자는 피해일 이후 사용한 카드대출의 수수료를 30% 할인받게 된다. 

하나은행의 경우 개인은 5000만원, 중소기업은 5억원 이내에서 긴급 자금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총 2000억원의 신규자금이 태풍피해 지역에 공급된다. 기존 대출자는 만기연장·상환유예와 최고 1%p의 대출금리 감면 지원을 받게 된다.

하나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 청구유예와 분할상환 등을 6개월간 제공한다. 하나카드 이용자는 KB국민카드와 마찬가지로 카드대출 수수료를 30% 할인받을 수 있다.

하나생명은 보험료와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을 최대 6개월 유예해 주고, 하나손보는 태풍 피해 관련 보험금 청구 시 사고 조사가 완료되지 않아도 추정보험금의 최대 50%까지 우선 지급할 계획이다. 또 하나손보 장기 가입자도 보험료 납입이 최대 6개월까지 유예된다.

우리은행은 중소기업에 △대출금리 최대 1.5%p 감면 △원리금 상환 3개월 유예 △대출 만기연장 △수출환어음 부도처리 유예기간 연장 등을 제공한다. 개인은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과 최대 1%p 금리 감면, 예적금 중도해지 시 약정이자 지급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우리카드는 다른 카드사와 마찬가지로 결제대금 최대 6개월간 유예, 연체대출 이자 면제 등을 실시한다. 카드 대출 이자도 이자율이 30% 할인돼 적용된다.

특히 우리금융그룹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이재민에게 생활용품 등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세트를 배포하고, 이재민과 복구인력이 식사할 수 있도록 구호급식 차량을 피해지역에 파견했다.

금융그룹 한 관계자는 "태풍으로 피해를 본 지역주민들을 위해 금융그룹은 다양한 지원을 계속하겠다"며 "그룹사가 모두 합심해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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