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임직원 횡령 등 금융사고와 관련해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금융회사 내부통제 실태를 철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8일 임원회의를 열고 최근 금융사고와 테마주 관련 주식시장 급등락에 대해 철저하고 엄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금융회사 직원의 일탈행위로 인한 금융사고가 이어지고 있는데, 사고 예방을 위해 은행권과 함께 마련한 '내부통제 혁신방안'이 잘 정착돼 내부통제가 실효성 있게 작동될 수 있도록 지속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부통제 혁신방안은 지난해 은행권 횡령이 발생하자 마련한 대응책이다. 해당 방안은 장기근무자 인사관리 개선과 명령휴가·직무분리 제도 개선 등 총 4개 부문 29개 과제로 구성됐으며, 은행권은 지난 4월부터 내부규정에 반영하고 있다.
이 원장은 "금융회사도 신뢰 없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해나갈 수 없다는 점을 각별히 유념해 달라"며 "경영진이 적극 나서서 준법경영 문화를 확고히 정착시키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주식시장은 초전도체 등 테마주와 관련한 △투자자 쏠림 △빚투(빚을 내 투자) 증가 △단타 위주 매매 등으로 인해 과열된 양상이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테마주 투자 열기에 편승한 증권사들의 공격적인 신용융자 확대는 '빚투'를 부추길 수 있다"며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특별단속반이 리딩방 등을 통한 테마주 관련 허위 풍문 유포에 대해 집중 점검토록 하고,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조사국을 중심으로 철저히 대응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