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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외신] 프롤로지움, 2.1조원 배터리 보조금 '승인'…프랑스 '기가팩토리' 본격화

유럽연합 진행위원회 '낙점'…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LLCB' 양산 가시화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3.08.04 11:10:18

프롤로지움의 덩케르트 기가팩토리 조감도. ⓒ 프롤로지움 홈페이지


[프라임경제] POSCO홀딩스(005490)와 이브이첨단소재(131400)의 투자사이자 대만 전고체 배터리 회사인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ProLogium Technology, 이하 프롤로지움)가 유럽연합 진행위원회로부터 프랑스 내 초대형 배터리 공장 설립을 허가받았다. 이와 함께 2조 이상의 보조금도 수령한다.

현지시간으로 3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프롤로지움은 프랑스 북부 덩케르트 항구 인근부지에 건설될 대규모 전고체 배터리 제조 공장에 대해 유럽연합 진행위원회로부터 승인을 획득했다. 

프랑스 정부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지원하는 해당 프로젝트는 48GWh 기가팩토리를 구축하면서 전기 자동차용 차세대 배터리를 연구·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롤로지움은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15억 유로(약 2조1340억원)의 보조금을 받게 된다.

해당 공장은 프롤로지움의 대만 외 첫 해외 생산거점이다. 52억유로(약 7조4000억원)를 투자해 2024년 하반기 건설에 들어가며, 2026년 말부터 가동을 시작하고 2031년까지 연간 약 75만대 차량에 배터리공급이 가능한 6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롤로지움의 기가팩토리 건설을 통해 향후 덩케르트 지역에서 약 3000개의 직접 일자리 및 1만2000개 이상의 간접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종합적인 연구개발(R&D)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으로, R&D 센터를 위한 부지를 물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빈센트 양(Vincent Yang) 프롤로지움 CEO는 "1년에 걸친 광범위한 검토 과정에서 당사의 확장 계획, 기술·제조 능력 등에 대한 엄격한 조사를 거쳤다"며 "EU와 프랑스 정부의 변함없는 신뢰와 지원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보조금은 당사의 기가팩토리 프로젝트에 강력한 재정적 지원이 될 것"이라며 "유럽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고객을 위한 현지 공급·제조를 위한 목표 달성을 위해 덩케르크에서 꾸준한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빈센트양 프롤로지움 CEO가 프랑스 덩케르트에서 대규모 공장 건설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 이브이첨단소재


프롤로지움은 최근 새로운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제품 '대형 풋프린트 리튬 세라믹 배터리(LLCB)'를 올해 6월에 열린 세계 최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시회 'ees(electrical energy storage) Europe 2023'에서 선보인바 있다.

해당 제품은 내부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하고 분리막을 없앰으로써 안전성 확보가 가능하고 소형화가 용이하면서 에너지 밀도도 높일 수 있다. 1회 충전으로 800~900㎞까지 주행할 수 있다. 또 10분 이내에 고속충전이 가능하다. 화재나 폭발 위험성이 현저히 적기에 차세대 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프롤로지움은 LLCB를 올해 말 유럽 완성차업체에 테스트 샘플 납품을 시작으로 2026년 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2006년 설립된 배터리 회사인 프롤로지움은 2012년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스마트워치 등 소형 IT 기기용으로 납품했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게 샘플 셀을 제공하고 독일 다임러그룹, 대만 고고로, 중국 니오, 베트남 빈 패스트 등과 협력하며 글로벌 공급망을 확대해가고 있다.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소프트뱅크 차이나벤처캐피탈, CRFM, 메르세데스 벤츠로부터 투자받았으며, 국내에서는 이브이첨단소재와 POSCO홀딩스(포스코홀딩스)가 투자했다.

국내에서 최초로 투자했던 이브이첨단소재는 2021년 7월 이차전지 미래먹거리 확보 전략으로 850만달러(약 108억4800만원)를 투자하며 지분 5.45%를 인수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3월 포스코홀딩스 역시 프롤로지움 지분 투자를 발표했다. 당시 구체적인 투자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5000만달러(약 638억1500만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POSCO홀딩스, 이브이첨단소재는 금일 11시3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0.17% 상승한 59만3000원, 9.77% 오른 5620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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