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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이어 민간소비도 '마이너스' …2분기 경제성장률 0.6%

한은 "민간소비 감소 일시적, 3·4분기 회복 예상"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3.07.25 10:57:14

2분기 GDP는 전기 대비 0.6%를 상승했지만 항목별로 살펴보면 대부분 마이너스다.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한국 경제가 올해 2분기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들면서 간신히 역성장을 면했다. 하지만 경제 버팀목인 민간소비는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6%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9% 성장했다. 

한국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0.3%) 역성장을 기록한 뒤 1분기 0.3%를 나타냈다. 이번 발표에 따라 일단 2분기 연속 성장은 달성했다. 

문제는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들면서 달성한 성장이라는 점이다. 실제 2분기 성장률을 살펴보면 수출·수입과 소비 등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2분기 수출은 반도체·자동차 등의 호조에도 불구, 석유제품·운수서비스 등의 부진으로 전기 대비 1.8% 감소했다. 반면 수입은 원유·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4.2% 줄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내수와 수출입 모두 마이너스를 보인 가운데 0.6% 성장을 했다"며 "경제 상황이 불황이라고 보기보다는 부진에서 완화되는 그런 흐름을 보이고 있고 수출입 감소폭의 차이로 순수출이 늘어난 것도 일시적인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황형 성장이라고 해석하기보다는 반도체·자동차 등 제조 생산 증가가 순수출을 개선해 우리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고 해석하는 게 더 적절해 보인다"고 첨언했다. 

2분기 민간소비는 재화 소비가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음식·숙박 등 서비스 소비 감소로 전기 대비 0.1% 줄어들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현물 수혜 감소로 1.9% 하락했다.

이 외에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각 토목건설과 운송장비 부진으로 0.3%, 0.2%씩 감소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5월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민간소비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1분기 성장을 주도했던 민간소비가 가계소득 증가·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연간 2.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 1분기 0.6% 증가했던 민간소비가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선 셈이다. 민간소비는 지난해 4분기에도 0.5% 마이너스를 기록해 한국 경제 역성장에 영향을 끼쳤다. 이 때문에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신 국장은 "2분기 민간소비 감소는 서비스 소비가 줄어든 것 외에도 5월 연휴기간 중 기상여건 악화로 대면활동이 일부 제약된 영향도 있었다"며 "이런 일시적인 요인들이 해소되면 3·4분기에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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