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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트로닉스, "대기업이 찜한 GaN 반도체 기술 선도 업체"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 최대 180억원 조달…다음달 초 코스닥 입성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3.07.18 18:04:28

심규환 시지트로닉스 대표가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중인 모습.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기술성장특례로 다음달 초 상장예정인 특화반도체 전문기업인 시지트로닉스(대표이사 심규환·조덕호)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기업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2008년 설립된 시지트로닉스는 비메모리반도체용 광·개별 소자의 개발, 제조·판매 업체다. 신소자 설계 기술, 에피(Epi)성장 미세접합 기술, 제조공정 기술 등 특화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질화갈륨(GaN)을 사용한 파워 소자와 무선주파수(RF) 소자 등 차세대 '게임 체인저' 아이템도 확보했다. 핵심 기술인 에피(Epi) 공정 기술을 적용한 자체 파운드리 라인인 'M-FAB'을 통해 자체적인 생산에서 파운드리까지 아우르는 규모의 경제도 가능해졌다. 

시지트로닉스의 주력 제품은 실리콘(Si) 소재를 이용한 정전기방지(ESD, Electro Static Discharge)소자, 센서(Sensor)소자, 파워(Power)소자다. 

전자제품에 활용되는 ESD소자의 경우, ESD 칩타입 선두주자로 업계에 잘 알려져있다. 글로벌 조명 기업 대상으로 한 영업을 확대 중이며 국내 서울반도체, 유럽 루미레즈(Lumileds) 등에 올해 전장용 신제품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센서소자는 국내에선 유일하게 국산화에 성공해 리모컨과 같은 단순 센서 제품으로 시작해 광효율을 90% 이상 향상시켜 신성장 산업인 웨어러블, 환경감지, 자율자동차, 증강현실 센서 신제품으로 4차산업혁명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센서 소자는 스마트워치용 BB-PD 매출 본격화와 함께 무선이어폰, 스마트폰, 스마트밴드·링 등 다양한 웨어러블 제품에 적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LED부문 세계1위 업체인 대만 라이트온(Lite-on)의 공급사 등록도 완료했다. 

심규환 시지트로닉스 대표는 "스마트워치로 시작하지만 향후 어플리케이션 확대가 기대된다. 또한 국내 대기업에 납품이되면 애플과 같은 글로벌 업체에서도 연락이 올 것"이라며 "오포, 샤오미의 경우엔 곧 프로모션에 돌입한다. 이에 중국 시장진입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본다"고 자신했다. 

이어 "센서 소자 매출액의 경우, 지난 2021년 기준 28억5500만원에서 오는 2025년까지 269억9800만원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리콘 소재 파워 반도체 소자는 태양전지 및 소비자 가전 등에 사용되고 있다. 

향후 주력제품이 될 GaN 파워 소자는 고성장 산업인 라이다(LiDAR), 드론, 고속 충전기용으로 기존 실리콘 소자 고객사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6인치 기판을 만들 수 있는 곳은 시지트로닉스가 유일해 초고속 충전기 시장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GaN RF소wk는 이동통신과 군 레이더 시스템 분야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GaN 반도체의 경우 삼성전자, DB하이텍 등 국내 대기업들도 관련 소재를 기반으로 한 파운드리 서비스를 개시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

이에 대해 심 대표는 "3세대 소재로 불리는 GaN 반도체는 향후 실리콘 반도체를 모두 대체할 것"이라며 "대형 기업들이 최근에서야 연구개발(R&D) 필요성을 느끼고 추진 중에 있지만, 저희는 7년여 전부터 관련 반도체 기술을 연구하고 기술 상용화에 성공한 상태"라고 말했다.

시지트로닉스의 향후 경영 계획. ⓒ 시지트로닉스


시지트로닉스 연구개발 인력은 총 임직원 수 67명 중 19명으로 약 30%다. 자동차·우주·항공·헬스케어 분야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해 매출액의 90%가 수출에서 나온다. 

에피에서 소자까지 통합형 플랫폼인 'M-FAB'과 에피 고정 보유로 동종 규모 경쟁사 대비 신소자 개발 기간을 50% 단축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AI) 자동검사 시스템과 스마트팩토리 도입으로 전체적인 원가경쟁력을 지속해서 확보 중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14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시지트로닉스는 금년 263억원, 내년엔 515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도 60억원 이상의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2025년엔 매출 752억원, 영업이익 143억원을 달성해 나갈 계획이다.  

심 대표는 "실리콘을 위주로 한 특화반도체 뿐만 아니라, GaN이라는 차세대 반도체 양산기술도 갖췄다"며 "글로벌 대기업들의 고객사를 갖추는 역량까지 더해지게 됐다. 이번 상장을 통해 더 발전해 향후 국가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시지트로닉스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총 9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8000원부터 2만원 사이로 상단 기준 최대 18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 자금은 기존 제품의 생산량 확대, 차세대 제품 양산을 위한 설비 확충 및 연구개발비 등에 투자한다. 

공모가가 확정되면 청약은 이달 24일에서 25일 양일간 진행되며, 다음달 초 상장 예정이다. 주관사는 유안타증권이다.

한편, 시지트로닉스는 상장 당일 유통가능 물량이 전체 상장주식의 56.33%에 달한다. 이로 인핸 오버행 이슈가 우려되고 있다. 해당 지적에 심 대표는 "다른 전환사채(CB)나 추가로 풀릴 물량은 없어 유통 가능 물량 수준은 이 정도 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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