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마포구 세아제강 본사 전경. ⓒ 세아제강
[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17일 세아제강(306200)에 대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 속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영업실적 피크아웃(고점 이후 하락)에 대한 우려가 주가 상승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5만원을 유지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세아제강의 올해 2분기 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9.2% 늘어난 5249억원, 9.2% 성장한 745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하나증권 기존 추정치 645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견조한 탄소강관 수출과 더불어 스테인리스 강관 판매 회복 영향으로 전체 강관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19.9% 증가한 25만9000톤을 기록할 것으로 바라봤다.
수출의 경우 미국 내 에너지용강관 가격 하락에도 불구,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스프레드가 유지된 것으로 추정하는 반면, 내수는 공격적인 가격 인상 전략에도 원재료 가격이 더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전분기대비 스프레드가 소폭 축소된 것으로 분석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내수 강관은 비수기 영향과 더불어 원재료인 열연가격 하락에 따른 판매단가 인하로 수요가 더욱 주춤해질 것"이라며 "그로 인해 스프레드도 소폭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수출의 경우 북미 리그(Rig,) 수치가 1월을 고점을 감소세로 전환했다가 6월에는 반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물량 감소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대신 하반기에는 상반기대비 해상 풍력용 강관 수출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에 전체 수출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대신 현재 해상풍력용 강관의 이익률이 에너지용강관 대비 낮은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수출 이익률은 2분기대비 소폭 하락할 것"이라며 "이를 감안한 세아제강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30.1% 상승한 64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전세계 경기 둔화 우려로 국제유가(WTI)가 5월과 6월에는 일시적으로 배럴당 70달러를 하회하기도 했지만 7월 중순 현재는 70달러 중반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며 "북미 Rig 수치 또한 1월을 고점으로 4개월 연속 감소했으나 6월에는 반등에 성공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국제유가가 60달러 아래로 급락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북미 지역의 에너지용 강관 수요는 현재 수준에서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