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유안타증권은 10일 호텔신라(008770)에 대해 송객수수료 인하와 자유관광객(FIT) 고객 증가로 인한 이익 개선 효과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임에도 실적만큼 주가가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올해 2분기 추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7.3% 줄어든 1조805억원, 46.9% 성장한 63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이 감소한 원인은 올해 1분기와 마찬가지로 면세 유통 부분에서 송객수수료 회계 처리 방식을 매출 차감 방식으로 변경함에 따라 실제 매출 감소분보다 더 많이 감소한 것처럼 보이는 왜곡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영업이익 증가의 주요 원인은 △면세유통 부분에서 송객 수수료율이 높은 중국인 대형 다이고(Daigo) 매출 감소 △ 송객 수수료율 부담이 없는 FIT 증가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면세유통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0% 매출액 감소가 예상됨에도 영업이익률이 1.5%에서 4.2%로 상승하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59%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호텔·레저 부문의 경우 리오프닝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외형 성장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지난해 2분기 호텔 위탁 운영에 따른 일회성 수익 발생(100억원 추정)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11.3%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현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 FWD PER) 16배에 거래되고 있다"며 "송객수수료 인하, FIT 고객 증가로 인한 이익 개선 효과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외국인 면세점 이용객 수는 지난 1월 25만명에서 5월 51만명까지 2배 이상 증가했으며 1인당 매출액 또한 2월 426만원에서 5월 184만원까지 하락하며 다이고 의존도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현 송객 수수료률이 유지될 경우 하반기까지도 면세점 이익개선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실적 개선세가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현 주가는 센티 먼트 악화 영향으로 상승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면세점 실적이 상반기에 턴어라운드 흐름을 보여준다면 주가 우상향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