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적자를 기록했던 한국 경상수지가 한달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상수지는 19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7억9000만달러 적자에서 한 달 만에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나눠보면, 상품수지(수출-수입)가 18억2000만달러로 집계돼 두 달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7% 감소한 52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승용차 수출을 제외한 반도체·석유제품·화공품 등 대부분 수출이 부진해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승용차 수출은 59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2.9% 늘었다.
수입은 509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5% 감소했다. 이는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모두 줄어든 영향이다. 특히 원자재는 가스·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20.3% 줄어들었다. 자본재에서는 반도체(-14.6%)와 반도체 제조장비(-7.0%) 등의 부진이 컸다.
이동원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상품수지는 1월 이후 개선세를 보이다가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흑자를 보이며 규모가 확대됐다"며 "승용차는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고 반도체 부진도 점차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9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가 전년 동월 대비 7억6000만달러 증가했지만, 전월(-12억1000만달러)과 비교했을 때는 줄어들었다.
반면, 본원소득수지는 14억2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이는 전월 외국인 배당 지급 등으로 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었으나, 한 달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