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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올해 4분기 전해동박 사업 등 관전 포인트 '주목'

"실적 모멘텀 다소 부족…밸류에이션이 하방 경직성 제공할 것"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3.07.05 08:34:46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 고려아연


[프라임경제] 삼성증권은 5일 고려아연(010130)에 실적 모멘텀은 다소 부족하지만 밸류에이션(valuation)이 하방 경직성 제공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실적 추정치 하향을 반영해 직전 65만원에서 6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연결 기준 2분기 추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0.5% 늘어난 2조5000억원, 5.8% 감소한 1373억원으로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를 15%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 설비에 대한 예정된 유지보수 실시로 전분기 대비 연과 은 판매량 회복이 크지 않았으며 호주 정부로부터 증설 인허가를 획득한 자회사 SMC가 본격적인 증산을 준비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기존 설비 가동률이 낮아진 것이 실적 부진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예상보다 더 심했던 아연 가격 하락이 실적 부진의 핵심 원인으로 파악했다. 

중국 제조업 경기 부진이 2분기 중 더 심화돼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졌던 한편, 지난해 에너지 비용 급등으로 가동률을 조정했던 유럽 아연 제련업체들이 에너지 가격 안정화에 힘입어 올해 가동률을 재차 회복시킨 것이 다른 금속들보다 아연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하락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아연 가격 하락은 모회사뿐만 아니라 SMC, 스틸싸이클 등 아연 관련 자회사들의 실적도 둔화시킨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유럽 광산업체 볼리덴(Boliden)이 낮아진 아연 가격으로 인한 사업성 저하를 이유로 아일랜드의 테라(Tara) 아연 광산 잠정 생산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 2015년 수요 부진으로 1톤당 약 1500달까지 아연 가격이 하락하면서 스위스 광물기업 글렌코어(Glencore) 등이 주요 아연 광산업체들이 대규모 생산 중단을 선언했던 것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백 연구원은 "2016년부터 아연 가격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이번 이벤트는 흥미롭다"며 "물론 여전히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하반기 어느 시점에 중국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제시된다면 아연 가격도 추가 하락보다는 회복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당장은 실적 모멘텀이 강한 상황이라 보긴 어렵지만, 호주 SMC의 증산 본격화, 올해 4분기부터 상업 생산이 시작될 전해동박 사업 등이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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