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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률 732% '대박'…올 상반기 국내 증시 달군 '핫종목'은

이수페타시스·알에프세미, 코스피·코스닥 급등 1위…POSCO홀딩스 4조원 이상 담아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3.07.04 16:10:20

올해 상반기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상승률이 제일 높았던 종목은 이수페타시스·알에프세미였다.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는 이차전지의 끝없는 상승세를 필두로 오픈AI의 챗GPT로 인한 인공지능(AI) 돌풍이 주요 이슈로 부각됐다. 이에 관련주들이 계속되는 반등세로 최대 700%가 넘는 수익률을 자랑하기도 했다. 어떠한 종목들이 상반기 주식시장을 이끌었는지, 그리고 개인투자자들은 어떠한 종목을 담았는지 조명해봤다. 

◆ 코스피도 장악한 엔비디아 '훈풍'

올해 상반기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기쁨을 선사한 종목은 이수페타시스(007660)였다. 이수페타시스는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6월30일 기준 종가 2만8200원으로,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1월2일 5630원 대비 400.89% 상승했다.

이수페타시스의 급등은 미국 엔비디아발 반도체 열풍에 따른 수혜 때문이다. 통신·네트워크용 인쇄회로기판(PCB) 업체인 이수페타시스는 엔비디아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등 빅테크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수페타시스에 대해 "챗GPT의 찐 수혜주"라며 "챗GPT 사용량 증가가 촉발하고 있는 AI 기반 클라우드 수요 확대가 동사의 중장기 성장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2위는 같은 기간 5291원에서 2만3800원으로 349.82%의 수익률을 기록한 영풍제지(006740)다. 영풍제지는 지난해 매각 이슈가 불거진 이후로 지속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여기에 무상증자 및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사업 등 신규 사업 진출 발표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3위에는 TCC스틸(002710)이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9350원에서 지난달 3만5000원으로 274.33% 반등한 TCC 스틸은 원통형 이차전지 케이스용 니켈도금 강판 등을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에 공급하는 업체로 전기차 원통형 이차전지 수요 급증에 따른 수혜를 입었다.

TCC스틸은 중국의 철강 감축 이슈에도 주가가 반응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밖에 △코스모신소재(260.62%) △큐로(226.53%) △덕양산업(206.89%) △이수화학(188.46%) △조선내화(179.68%) △DB(179.58%) △동원금속(174.50%) 등이 4위에서 10위까지 이름을 올렸다.

◆ 배터리, 상반기 코스닥 이끌었다

올해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알에프세미(096610)다.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6월30일 기준 종가 2만8200원으로,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1월2일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6월30일 기준 종가 1만9220원으로,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1월2일 2310원 대비 무려 732.03% 상승했다. 

반도체 전문기업인 알에프세미는 지난 3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생산 시설을 보유한 중국 이차전지 기업 진평전자를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을 발표 후 반등세를 보였다. 지난 달엔 글로벌 수출입 도매업체와 195억원 규모의 LFP셀 제품 공급 계약 체결에 성공하며 증시에서 주목받았다.

2위엔 바이오 인증업체 엑스페릭스(317770, 구 슈프리마아이디)가 올랐다. 엑스페릭스는 같은 기간 2115원에서 1만6080원으로 660.28%의 수익률을 안겨줬다.

엑스페릭스는 사명 변경 전 최대주주 변경 이슈가 주가 반등을 이끌었으며, 이후 보통주 1주당 신주 6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까지 진행했다. 

국내 증시에서 이차전지 열풍을 주도한 에코프로(086520) 역시 632% 급등해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10만3천원이던 주가는 지난달 말 75만4천원까지 올랐다. 특히 이달 3일엔 '테슬라 효과'에 힘입어 전거래일 대비 20.42%오른 90만8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이밖에 4월~10위엔 △루닛(390.94%) △HLB이노베이션(374.68%) △제이엘케이(358.73%) △뷰노(355.13%) △레이크머티리얼즈(342.79%) △소룩스(329.69%) △크리스탈신소재(298.24%)등이 자리했다. 특히 크리스탈신소재를 제외하고 모두 300% 이상의 상승률을 보인 것이 특징이다.

올 상반기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종목은 POSCO홀딩스·에코프로였다. = 박기훈 기자.


◆ 포스코홀딩스, 4조원 이상 '줍줍'…"철강 업황 개선+리튬 가치↑" 

올 상반기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종목은 POSCO홀딩스(005490, 포스코홀딩스)였다. 포스코홀딩스는 개인투자자들이 올해 1월2일부터 지난 달 30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4조7601억3301만1000원어치를 담으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글로벌 철강 업황 개선과 함께 리튬 가치 추가 반영에 따른 주가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철강사업이 당분간 포스코그룹의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한다면, 양·음극재뿐만 아니라 리튬과 니켈 등의 소재를 포함한 이차전지 소재사업이 포스코그룹의 중장기 성장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의 경우 직접 리튬 염호를 보유한 기업으로서, 마진 확보의 폭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중장기 수혜 가장 큰 기업이라고 판단한다"고 조언했다. 

뒤를 이어 SK이노베이션(5662억5392만500원), 카카오(5650억4312만4350원), NAVER(5309억141만8400원), LG화학(4829억4113만9000원)이 순매수 2위부터 5위까지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 시장에선 이차전지주들이 순매수 상위권을 휩쓸었다. 1조9144억4792만4300원어치를 쓸어 담은 에코프로가 1위를 기록했으며, 에코프로비엠(247540), 엘앤에프(066970), 나노신소재(121600)가 각각 1조1967억1199만3400원, 3272억1853만3500원, 3203억7486만4900원으로 2위부터 4위까지 차지했다. 

5위엔 의료용 AI기업인 루닛(328130)이 자리했다. 개인투자자들은 루닛 주식 2877억8946만원 어치를 순매수 했다. 루닛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 문샷'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한 공공·민간 협력체인 '캔서X'의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는 소식이 최근 전해지면서 이슈가 됐다.

일본에선 '루닛 인사이트 CXR'을 기반으로 개발해 후지필름이 판매하는 'CXR-AID'가 건강보험 급여 가산 대상으로 공식 인증 받기도 했다. 이에 지난 달 28일 장중 한때 20만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내기도 했다.

한편 하반기에도 국내 증시에서이차전지주들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견해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는 향후 글로벌 대세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에 대해 이차전지 기업의 성장 가능성은 아직도 무궁무진한 상황"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도체주들의 반등이 진행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그동안 중심이 됐던 이차전지 섹터에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업종으로의 흐름 전환이 보이고 있다"며 "올해 2분기 메모리 반도체 재고감소에 따른 하반기 수급개선 기대감과 함께 AI 챗봇 등에 의한 반도체 수요 기대감 유효한 상황이기에 주목해 볼 만 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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