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 소재 한국은행 본부 전경.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이 2%대를 기록한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관련해 향후 다시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연간 전망치인 3.3%를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4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는 앞서 통계청에서 발표한 소비자물가를 살펴보고 향후 흐름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21(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7%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를 기록한 건 약 21개월 만이다.
김 부총재보는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예상대로 2%대로 둔화했다"며 "근원물가 상승률도 완만한 집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서비스물가 오름폭 축소 등으로 둔화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3.9%를 기록해 전월 대비 0.1%p 낮아졌지만, 지난달에는 3.5%로 집계돼 전월 대비 0.4%p 하락했다. 실제로 둔화 폭이 확대되고 있다. 한은은 지난 5월25일 근원물가 연간 전망치로 3.3%를 내놓았다.
김 부총재보는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달까지 둔화흐름을 이어가겠으나 이후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근원물가는 완만한 둔화 흐름을 나타내는 가운데 지난 전망경로를 다소 상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물가 경로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흐름 △공공요금 조정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