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 우리금융그룹
[프라임경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316140) 회장이 직접 직원들로부터 조직 내부 문제를 비대면으로 받기 위해 일종의 '소원수리함'을 마련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직원들에게 수기로 작성한 편지를 보냈다. 현재까지 임 회장은 취임 이후 총 3번이나 직원들에게 편지를 전달했다.
이번 편지에서 임 회장은 "자유로운 소통을 위해서는 중간 과정을 생략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포털 '우리소통광장'에 1대1 소통 창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직 저와 글 쓴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작은 문제부터 큰 문제까지 언제든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또 임 회장은 우리금융 향후 방향으로 내부 제도 개선과 증권·보험사 인수 등을 통한 비은행 포트폴리오 비중 확대를 꼽았다. 특히 그는 편지로 영업현장 중심의 인사권을 약속했다.
임 회장은 "인사제도를 개선하겠다"며 "성과는 평가에 합리적으로 반영하고, 평가 결과는 당사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영업 중심 문화가 건강하게 자리 잡을 수 있게끔 영업현장이 중심이 돼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벤처파트너스 영입을 시작으로, 비은행 포트폴리오 비중을 30%로 확대하겠다"며 "성장 동력을 새롭게 확보하고 기업금융 명가로 다시 자리매김해 모두의 마음속 첫 번째 금융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