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계대출 DSR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40%를 넘어섰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가계대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가계대출 부실 신호는 커지고 있어, 대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은행에게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계대출 DSR은 40.3%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분기 DSR 40.6%에 이어 2분기 연속 40%대를 기록한 것이다.
DSR은 개인의 대출 원리금(원금+이자)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비율이다. 현재 DSR 상승은 금리 인상 때문이라는 게 은행권 중론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DSR 산출 시 분자 역할인 이자가 금리인상기로 인해 늘었기 때문"이라며 "전체 DSR이 늘어났다는 건 그만큼 대출자 부담이 늘어났다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늘어난 이자 부담만큼 은행권 부실위험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 자료에 따르면 가계대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분기 기준 0.24%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분기 대비 0.05%p 올랐다. 금융연구원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올해 말 0.33%까지 악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은행 및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1분기 기준 0.31%, 1.7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각각 0.12%p, 0.46%p 오른 것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김희곤 의원은 "현재 가계대출 리스크 규모가 계속 늘어나지만 상환 여력은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가계대출 부실화가 급격화할 수 있는 만큼 가계대출 리스크에 대한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