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박민지가 지난 25일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레이드스컵(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400만원)'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이번 시즌 투어 첫 다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박민지는 이날 열린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하나를 쳐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최종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지난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의 우승을 포함해 KL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2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또 이번 대회 우승상금 1억4400만 원을 추가하며 박민지는 시즌 상금 5억887만원으로 상금 순위도 1위를 차지했다.
박민지는 역대 5번째 타이틀 방어 성공에 대해 "5번째인지 몰랐다. 같은 대회에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많이 반겨줘서 기분 좋게 그 골프장에 가기 때문인 것 같다"며 "그래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것 같다. 이번 대회는 지지난 주에 우승을 해서 자신감이 많이 차 있는 상태이기도 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3년 연속 시즌 첫 다승자로 이름을 올린데 대해 박민지는 "내가 이렇게 많은 것을 이뤄내고 있다는 것을 몰랐는데 기록이 쏟아져 나와 놀라고 있고, 정말 영광스럽고 뿌듯하다"며 "어릴 때 '내가 과연 KLPGA투어에 갈 수 있을까' 생각했던 소녀가 이렇게 잘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초기 목표를 20승으로 잡아 목표 달성이 얼마 남지 않은 박민지는 목표 상향에 대해 "아직 없다. 아직 2승이 남았고 은퇴할 시기가 멀었지만 지금 잘된다고 계속 잘된다는 보장도 없다"며 "그래서 그렇게 미리 앞서가고 싶지는 않다. 겸손하게 20승을 다 채우게 된다면 새로운 목표로 수정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박주영과 허다빈은 최종 12언더파 204타로 박민지와 한 타 차로 아쉽게 공동 2위를 차지했으며, 2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리수영은 공동 6위, 이가영은 공동 4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