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외감기업의 총자산 증가율은 전년 대비 7.8% 낮아졌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은 지난해 수익성·안전성 등 경영지표가 전년 대비 모두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은행은 '2022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속보)'를 발표했다. 조사대상은 외부감사대상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이하 외감기업) 3만129곳이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외감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16.9%로 전년 대비 0.8%p 소폭 하락했다. 다만 이는 전년에 이어 아직 높은 증가세라는 게 한은의 주장이다.
매출액 증가율 감소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서 두드러졌다. 중소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12.3%로 전년 대비 2.2%p 낮아졌다. 대기업은 18.1%로 전년 대비 0.5%p 하락했다. 이들 외감기업 총자산 증가율은 지난 2021년 10.8%에서 지난해 7.8%로 추락했다.
수익성은 지난해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이 모두 하락해 악화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3%로 전년 대비 1.5%p 떨어졌으며,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2021년 7.6%에서 지난해 5.2%로 낮아졌다.
아울러 이들 기업은 안전성도 소폭 악화됐다. 부채비율은 102.4%로 전년 101.0% 대비 1.4%p 높아졌으며, 차입금의존도는 28.2%로 전년 대비 0.6%p 상승했다.
특히 업체당 평균 순현금흐름은 지난해 기준 2억원 순유입돼 전년 16억원 대비 많이 감소했다. 순현금흐름은 △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활동 등의 현금흐름을 모두 더해 계산된다.
이성환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2022년 국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의 수익성 및 안전성은 전년에 비해 다소 악화됐다"며 "성장성의 경우 매출액 증가율은 소폭 하락했으나, 석유정제·자동차 등 주력 제조업과 전기가스업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