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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2000억원 늘어난 가계대출…주담대 증가 이어질까

주담대 3개월 연속 증가, 잔액 807조9000억원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3.06.09 19:50:15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4조2000억원 증가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은행권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주담대가 더욱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5월 기준 1056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4조2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 3월(2조3000억원)부터 반등했다. 5월부터는 2개월 연속 증가일뿐 아니라 규모도 더욱 커졌다.

가계대출이 늘어난 건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때문이다. 주담대 잔액은 5월말 기준 4조3000억원 증가한 80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주담대 증가는 지난 3월(2조3000억원)부터 3개월 연속 이어졌다.

반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5월 중 200억원 감소하며 가계대출 증가폭을 억눌렀다.

한은 관계자는 "주담대 증가 규모가 주택구입자금 수요 지속과 전세자금대출 둔화세 약화 등으로 확대됐다"며 "기타대출은 5월 가정의달 소비 등과 관련한 자금수요로 인해 감소폭이 줄어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문제는 통상 주담대가 수개월 전의 주택수요를 나타낸다는 점이다. 5월 기준 전국의 분양물량과 입주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에 주담대 증가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분양물량은 5월 기준 1만4000호다. 이는 전월 대비 2000호 증가한 수준이다. 입주물량은 2만7000호로 전월 대비 5000만호 늘어났다.

윤옥자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 매매 계약 이후 주택담보대출 실행 시차가 통상 2∼3개월 걸린다"며 "지난 2∼3월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5월 주택담보대출 수요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담대 증가는 한은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부터 꾸준히 예상돼 왔다"며 "여기에 부동산까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주담대는 늘어날 것이라는 게 시장 예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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