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주 시큐센 대표가 7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중인 모습.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기존 3개년 동안 각 사업부가 크게 성장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 기존 역량과 새로운 준비를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 후에 더 크게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
아이티센(124500) 자회사이자 인공지능(AI) 기반 바이오인증 및 보안 플랫폼 전문기업 시큐센(대표 이정주)이 7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이달 말 코스닥 시장 시장에 입성하는 시큐센은 지난 2021년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 상장 계획을 밝힌 바 있으나 차세대 주력 사업인 바이오 전자서명·인증 서비스를 좀 더 확장시킨 후 추진하겠다며 상장 심사를 철회한 바 있다.
시큐센은 △디지털금융서비스 △보안 솔루션 및 컨설팅 서비스 △생체인증·전자서명 솔루션 공급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이 중 특허기반 신기술인 생체인증·전자서명 사업을 통해 AI 기반 바이오인증 및 보안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삼성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 △D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을 대상으로 생체인증·전자서명 솔루션을 공급했다. 지난 5월에는 한화손해보험과 흥국화재를 대상으로 추가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보험회사를 비롯해 은행·공공기관에도 추가 공급을 추진 중에 있다.
신한은행에는 안면정보와 손바닥정맥 정보를 이용한 통합인증플랫폼 구성과 AI 기술을 이용한 안면인증을 신한은행 앱에 적용한 바 있다. 여기에 생체정보를 이용한 메타버스 환경에서의 본인확인 등 시장 추가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시큐센의 생체인증·전자서명 서비스 적용사례 중 하나인 신한은행 미래형 점포. ⓒ 시큐센 홈페이지 갈무리
시큐센은 지난해 매출액 415억원, 영업이익 21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액 기준 435억원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생체인증·전자서명 사업과 보안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2020년 1.5%에서 지난해 5.2%까지 성장했다.
시큐센은 이익률 개선을 위해 디지털 금융 서비스 구축 사업 중 하도급 수주 보다는 이익률이 높은 직접 수주 비중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주요 사업 중 이익률이 높은 보안 솔루션 및 생체인증·전자 서명 솔루션에 해당하는 매출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향후 시큐센의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정주 시큐센 대표는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는 이미 최대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특허 확보를 통해 기술 진입 장벽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 규모의 문제로 부족했던 부분들을 향후 쌍용정보통신(010280, 콤텍시스템(031820), 클로잇 등 아이티센 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키워나가며 여러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시큐센은 자사 기술력을 메타버스 시장에서도 적용할 계획이다. 암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는 생체인증·보안솔루션을 활용해 메타버스 내에서 본인확인을 통한 결제가 가능토록 기술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오프라인부터 메타버스까지 안전한 디지털 세상을 만드는 기업이 우리의 사명"이라며 "메타버스 이슈가 현재는 조용하지만 3년 후면 다시 돌아올 것이라 생각한다. 이 시기에 맞춰서 기술 역량을 갖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큐센은 오는 14일과 15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20일과 21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는 2000원~2400원이며 공모규모는 39억~47억원이다. 공모 주식 수는 194만8000주로 신주 100% 모집이다. 상장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디지털금융서비스, 보안 소프트웨어 및 컨설팅 서비스를 중심으로 특허 기반 신기술인 생체인증·전자서명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시큐센은 공모 자금을 우수한 인력 확보와 기술 개발에 투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