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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보다 낮아진 한국 1인당 국민총소득…전년比 7.4%↓

성태윤 교수 "한국 실질 구매력 낮아졌다"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3.06.02 16:11:14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022년 국민계정(잠정)' 자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한국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지난해 3만2886달러를 기록해 약 20년만에 대만보다 낮아졌다. 

2일 한국은행 '2022년 국민계정(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2886달러로 2021년(3만5523달러) 대비 7.4% 감소했다.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이다. 실제 1인당 GNI는 원화 기준 4248만원으로 전년보다 4.5% 증가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인당 GNI 감소는 환율 변동 요인이 컸다"며 "1인당 국민소득 등은 국제 비교를 위해 달러로 환산해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1인당 GNI는 국민들의 평균적인 생활 수준을 알아보는 데 적합한 지표로, 명목 GNI를 한 나라의 인구수로 나누어 구한다. 명목 GNI는 지난해 1조6978억달러로 2021년(1조8381억달러) 대비 7.6% 감소했다. 

한국 1인당 GNI는 지난 2017년 3만1734달러를 기록해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열었었다. 이후 2021년 3만5000만달러를 넘어섰던 1인당 GNI가 원화 가치 하락과 수출 부진으로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 1인당 GNI는 대만보다 낮아졌다. 대만 통계청에 따르면 대만의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3565달러로 한국보다 679달러 높았다. 대만이 한국의 1인당 GNI를 추월한 건 2002년 이후 20년만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통화 가치 하락에 따른 1인당 GNI 감소는 외국에서 물건을 사 올 수 있는 우리의 실질 구매력이 낮아졌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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