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안, KLPGA 점프투어 6차전서 생애 첫 우승

입회 2개월만에 우승 차지…롤모델 '박성현'

[프라임경제] 충청북도 청주에 위치한 그랜드 컨트리클럽(파 72)의 동(OUT)·남(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23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6차전(총상금 3000만 원, 우승상금 450만 원)'에서 조이안(19·CJ)이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1라운드에서 보기를 1개를 기록했지만 버디 5개를 낚아채며 중간합겨 4언더파 68타를 기록한 조이안은 공동 1위의 성적으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했다. 

그랜드 컨트리클럽과 백제홍삼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KLPGT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오는 13일 19시부터 녹화 중계된다. ⓒ KLPGA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기록하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인 조이안은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의 기록으로 KLPGA 준회원에 입회한 지 2개월 만에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조이안은 "올 시즌 매 대회 최종라운드 때 집중력이 떨어져 우승을 놓칠 때가 많았는데 이번 대회는 최대한 경기에 몰입해서 타수를 많이 줄여보려 노력했다"며 "첫 우승을 통해 앞으로 더욱 자신감이 붙을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승 원동력을 코스 매니지먼트를 꼽은 조이안은 "이번 코스가 전장이 길고 전반적으로 어려웠다"며 "최대한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려고 전장이 긴 홀은 끊어가려고 했는데 전략이 잘 맞아떨어져 타수를 쉽게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초등학교 6학년 때 부모님을 따라다니며 취미로 골프를 시작했던 조이안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골프 선수를 준비했다. 

아마추어 시절 각종 대회를 휩쓸었던 조이안은 지난 4월 한국 중·고등학교 골프연맹의 여자 고등부 우수선수 추천자 특전으로 KLPGA 준회원에 입회한 후 유자격으로 참가한 첫 대회인 점프투어 5차전에서 공동 3위에 오른 데 이어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조이안은 "평소 그린 주변 쇼트게임에 자신 있고, 바람이 많이 불거나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날씨가 좋지 않으면 집중력이 더 올라가 오히려 좋은 성적이 나는 것 같다"고 본인의 강점을 소개했다. 

또 박성현(30·솔레어)을 롤모델로 꼽은 조이안은 "작년에 박성현 선수와 전지훈련을 함게 다녀왔는데 항상 성실하게 훈련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때 자신감 있는 모습을 닮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조이안은 "우선 내년에 정규투어에 올라가서 골프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이후에는 미국 무대에도 진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손유정(21)과 박지빈(21)이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의 성적으로 공동 2위에 올랐고, 최종라운드에만 7타를 줄이는 저력을 보여준 고현채(20)가 송민교(19)와 함께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지난 5차전 우승자인 임채리(18)는 최종합계 5언더파 139타(70-69)의 성적으로 공동 10위 그룹을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