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23시즌 열 번째 대회인 '제11회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 원, 우승상금 1억6200만 원)이 오는 26일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성문안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린다.
KLPGA투어의 대표적인 채리티 대회로 자선기금 모금 등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며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E1 채리티 오픈'은 올해 총상금 1억원을 증액하며 대회 규모를 키웠다.

본 대회는 올해부터 선수가 자발적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방식을 변경해 기부 문화 조성에 앞장선다. ⓒ KLPGA
지금까지 열린 열 번의 대회에서 단 한 차례의 다승도 허락하지 않을 만큼 매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E1 채리티 오픈'은 올해도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우승컵을 향한 양보 없는 승부를 펼친다.
그 중 디펜딩 챔피언 정윤지(23·NH투자증권)가 이번 대회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정윤지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처음 출전하는 대회라 부담도 되고 기대감이 들기도 한다"며 "작년에 5차 연장 끝에 우승하면서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고 응원해 줘서 지금까지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만큼 작년 첫 우승이 나에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윤지는 "사실 요즘 퍼트가 잘 안된다. 이번 대회에서 퍼트 거리감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쓰면서 경기할 생각이다"며 "타이틀 방어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E1 채리티 오픈' 하면 정윤지가 생각날 수 있도록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지난 KLPGA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인 '2023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성유진(23·한화큐셀)이 엄지손가락 통증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 가운데 성유진과의 명승부 끝에 준우승을 거둔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이 도전장을 던졌다.
이번 시즌 우승 없이 준우승만 세 차례 기록하며 상금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린 박현경은 "체력적으로 힘들까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괜찮다"며 "동계 훈련에 이어 틈틈이 체력 훈련을 열심히 한 결과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박현경은 "샷이 아직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런 주변 쇼트게임과 퍼트가 잘 돼 좋은 성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샷감을 완벽하게 끌어올리겠다"며 "주변에서 우승 걱정을 많이 해 준다. 나 또한 같은 마음이지만 욕심을 내면 항상 힘이 많이 들어가 결과가 좋지 않았다. 부담 갖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또 올 시즌 정규투어 4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치르며 우승 경쟁을 펼친 방신실(19·KB금융그룹)도 다시 한번 우승컵을 노린다.
방신실은 4개 대회 획득 상금으로 시즌 상금순위 21위까지 올라섰고, 출전 대회 수가 50%를 넘지 못해 순위는 부여받지 못했지만 신인상 포인트 총 381점을 획득하며, 801포인트로 신인상 포인트 부문 1위에 올라있는 김민별(19·하이트진로)과 574포인트로 2위를 달리는 황유민(20·롯데)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포인트를 얻었다.
이에 더해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 승부 끝이 패배하며 준우승을 기록한 하민송(27)이 설욕전에 나선다. 하민송은 지난해뿐 아니라 2021시즌에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2년 연속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아울러 올해로 11회째인 본대회에 한차례도 빠짐없이 출전한 이정민(31·한화큐셀), 김해림(34·삼천리), 최가람(31) 등 세 선수도 지켜볼 만하다. 그중 이정민은 2015년 우승과 더불어 3회의 톱텐 기록을 가지고 있어 활약이 점쳐진다.
이번 시즌 열린 9개의 대회에서는 각기 다른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우승자 중 본 대회에 출전한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 △이정민 △이예원(20·KB금융그룹) △이주미(28·든블루) △최은우(28·아마노) △박보겸(25·안강건설) 중 우승자가 나오면 시즌 첫 다승자가 탄생하게 된다.
한편 유소연(34·메디힐)과 배경은(38)은 추천 선수로 출전하며, 초대우승자인 김보경(37)도 오랜만에 정규투어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밖에 지한솔(27·동부건설), 이소영(26·롯데) 등 본 대회 역대 우승자와 △박민지(25·NH투자증권) △김수지(27·동부건설) △안선주(36·내셔널비프) △홍정민(21·CJ) 등 매 대회 우승을 노리는 실력파 선수들도 출사표를 던졌다.